책소개
카우치서핑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히치하이킹으로 영국을 일주하기까지,
멋모르기에 가능했던 길에서 만난 사람들
첫 여행지에서의 첫날 밤, 그의 첫마디는 “뭣도 하고 싶지 않아”였다. 무기력하기로는 남부러울 필요가 없던 철학 전공생은 유럽에서 168일을 떠돌고 만다. 주인이 없는 빈집에서 처음 만난 이들과 차를 마시고, 동영상으로만 본 히치하이킹을 하러 고속도로까지 걸어갔다가 경찰차에 잡히기까지. 그 생경한 길에서 그는 끊임없이 ‘지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를 고민한다.
이 책은 그 길에서 만난 142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탐페레의 멜리사, 프라하의 치프리, 프랑크푸르트의 야콥. 혼자 떠나 온 여행객에게 편안한 집(Home)이 되어 주었던 사람들. 때로는 한 마디 말로, 때로는 한 번의 동승으로, 때로는 하룻밤의 침대로 불안은 설렘과 함께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도 불안과 설렘 사이의 어딘가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기를 바라 본다.
저자소개
지은이 박도영
철학을 전공했다. 책으로 읽는 철학과 길 위의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철학 사이의 균형을 잡아 가고 있다. 사적인 글쓰기와 생계형 글쓰기를 겸하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 내게 집이 되어준 사람들의 이야기로 책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도 오래 생각과 상상을 구현하고 싶다. 지금은 방송 제작 PD로 일하고 있다.
사람을 좋아하고, 잠을 조금 더 좋아한다.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며 포근한 잠이 풍족하길 꿈꾼다. 좋은 사람들과 잘 먹고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말은 참 쉽다.
목차
서문 5
chapter 1
덜 낯선 것과 더 낯선 것들_ 서울, 상트페테르부르크
불안의 서막
몸과의 불화
떠나는 이의 병명(病名)
여행은 환승에서 시작된다
커다란 이동
당당한 태연함
일상 뒤섞기
돌덩이를 떠나보내는 일
덜 낯선 것과 더 낯선 것들
chapter 2
한 번의 악수를 위하여_ 헬싱키, 탐페레
첫 번째 물수제비
한 번의 악수를 위하여
시작과 다시 시작
가족의 일상
보지 못한 영화
조금 더 많은 것을 사랑하는 일
chapter 3
노을의 주황을 보는 일_ 뮌헨, 레겐스부르크, 프라하, 드레스덴
무지개 참치
어느 호사스러운 점심
당근의 주황
광장에 가면
마법의 약과 두 번의 낮잠
너와 남
일상의 내음
우린 너를 사랑해
chapter 4
사과 한 알과 케이크 반 조각_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쾰른
민박집 용수 형
껍질
속
인샬라(in sh?? All?h)
딸기 먹는 야콥
사과 한 알과 케이크 반 조각
여섯 해적들
chapter 5
점과 점 사이의 선_ 베른, 브리그, 밀라노, 니스, 바스크
그, 저녁의 음악
신비로운 사람
간장과 이탈리아
프렌즈
유영
니스 투 바르셀로나_665㎞
다시 만나면, 가족
chapter 6
운명보단 우연을_ 런던, 윈저, 브라이튼, 맨체스터, 요크, 에든버러, 배스
도버해협
가장 발가벗은 환영
가족이라는 이름
중년의 덴마크 친구
소란
동행
런던으로 가는 길
여행의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