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계를 품다
자신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잘 알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앞만 바라보고 가기 때문에 일상의 주체인 자신을 스스로 바라볼 기회는 거의 없다. 자신을 바라 본적이 없으니 자신의 가치를 평가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주변을 관찰하는 일보다는 조직이나 개인이 원하는 한 곳에 집중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일들이 더 많다. 이미 만든 틀에 맞춰 따라 목표에 도달하는 시스템으로 다른 시각은 거의 고려하지 않는 환경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일상에서 관찰의 과정을 많이 생략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기 쉽다. 개인의 성과나 경력 또는 밖으로 드러난 사실이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가치만 주목하게 된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 과정을 지나면서 다양한 경력이 쌓이고 있음에도 철저히 무시되어 하찮은 경험으로 일축해 버린다. 그리고 다음 경력 개발 목표도 틀에 맞춰진 것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경력의 사용범위가 단순해지고 좁을 수밖에 없다.
주변의 관찰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관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내재되어 있는 역량과 잠재능력이 충분함에도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고, 사용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져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증명되지 않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증명되지 않은 신념을 가진 사람과 자신을 명확히 잘 아는 사람의 성과는 다를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느 일이든 시행착오나 성과를 도출하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자신을 관찰하지 못하거나 안 하는 이유는 그 결과가 흥미롭지 않거나 복잡하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설사 관찰한다 하더라도 손에 잡히는 뚜렷한 결과도 없을뿐더러, 일상에 놓여있는 우선순위를 처리하기 바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도 자신을 면밀히 관찰하는 여유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쉼터다. 자기성찰을 통하여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창의적인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