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몸의 지도를 그리며 몸의 비밀을 밝혀보자”
전 세계가 사랑하는 천재 그림 작가 요시다케 신스케
의학박사이자 인기 소설가 가이도 다케루
그 둘의 유쾌한 입담과 재치 있는 그림으로 탄생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체 과학책!
이사를 하려고 집을 보러 다닌다고 가정해보자. 집의 구조는 어떤지, 물은 잘 나오는지, 어디 막힌 데는 없는지, 햇빛은 잘 들어오는지, 방음은 잘되는지, 냄새 나는 데는 없는지, 주변 골목이나 동네에 CCTV는 있는지, 심지어 가로등은 밝게 켜지는지까지도 확인한다. 집이란 편히 몸을 누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므로 까다로울 만치 꼼꼼하게 따지고 살피는 게 당연한 법.
집이 ‘생활의 공간’이라면 우리의 몸은 ‘생명의 공간’이다. 우리는 하나뿐인 몸으로 평생을 살아가지만 정작 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그럼 잠시 펜을 들고 종이에 우리 몸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심장, 허파, 간, 쓸개, 췌장, 식도, 위, 소장, 십이지장, 대장 등을 아는 대로 그려 넣어보자. 그다음 이 장기들을 잇고 지나가는 혈관도 그려보자. 어떤가? 우리 몸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체 과학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신간 《내 몸의 지도를 그리자》가 출간되었다. 사실 많은 인체 과학서들이 대체로 두껍고 불친절하게 보이는 데다 책을 집어 들었다 해도 내용이 어려워 끝까지 읽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의과대학에서 오랫동안 외과의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병리학자로, 또 인기 소설가로도 활동 중인 저자 가이도 다케루는 이런 대중을 위해 우리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보고 지키는 데 유용한 인체 지식을 정리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몸속 구석구석 ‘몸의 지도’를 그려가면서 우리 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각각의 장기들이 어떻게 긴밀히 연결되고 협력하는지 몸의 기능과 업무를 부위별, 기능별로 아우르며 놀랍도록 입체적인 인체 지식을 전해준다.
오른쪽 콩팥은 왜 왼쪽 콩팥보다 더 아래에 있는지, 양쪽 허파의 크기는 왜 다른지, 소장은 왜 늘 비어 있는지, 태아의 허파는 왜 찌부러져 있고 심장에는 왜 구멍이 뚫려 있는지 등 책은 풍부한 의학 정보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몰랐던 ‘놀라운 몸의 세계’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간결한 문장과 명쾌한 예시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만을 선별한 저자의 탁월한 통찰력은 인체 과학이나 의학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완독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천재 그림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위트 넘치는 삽화들은 내용의 명쾌한 이해와 재미를 더한다. 가이도 다케루와 요시타케 신스케라는 든든한 안내자의 도움으로 우리는 몸이라는 기묘하면서도 위대한 세계에서 길을 헤매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몸의 지도’를 완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가이도 다케루 海堂尊
의학박사이자 작가. 1961년 일본 치바현 출생으로 치바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고 외과의, 병리의로 활동했다. 병리학 전문의로서 ‘오톱시 이미징Autopsy imaging’이라는 사후 화상 진단법 개념을 제창했으며, 이 진단법을 일본 사회에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현재는 방사선 진단 및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QST병원의 연구협력원으로 재직하면서 작가로서의 활동도 왕성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나이팅게일의 침묵》 《아리아드네의 탄환》 《의학의 초보자》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니와 몬스터》 《울트라 황금지구의》 《모르페우스의 영역》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등이 있다.
그린이 요시타케 신스케ヨシタケシンスケ
197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 코스를 수료했다. 일상 속 한 장면을 떼어 내어 독특한 시선으로 그린 스케치집을 여러 권 냈으며, 아동서 삽화, 표지 그림, 광고 미술 등 다방면에 걸쳐 작업하고 있다.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 그림책방대상과 제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고,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대표작으로 《있으려나 서점》《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유가 있어요》 《벗지 말걸 그랬어》등이 있다.
옮긴이 서혜영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 작품으로는《사랑 없는 세계》《거울 속 외딴 성》《달의 영휴》《어쩌면 좋아》《열심히 하지 않습니다》《기억술사》《서른 넘어 함박눈》《펭귄 하이웨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토토의 눈물》《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등이 있다.
목차
서론
몸의 지도를 그릴 수 있나요?
내 몸의 지도를 그려보자 / 이 책의 구조 / 몸의 좌표
총론
제1장 몸이란 무엇일까
몸의 성분 / 몸의 성분 분석 · 세포를 만드는 물질 / 몸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 세포
몸의 토폴로지 변환---몸은 구멍 뚫린 막대어묵
몸의 구멍에 주목 / 벽과 강 / 구멍과 구덩이와 출입구 / 정상과 비정상
아파트와 닮은 몸
문을 통해 바깥세상과 소통한다 / 몸의 출입구, 모세혈관 / 음식물 ‘소화’ / 공기 ‘호흡’ / 쓰레기 ‘배설’ / 몸의 벽이 파손되었을 때 ‘출혈’ / 몸의 유지에 필요한 시스템 ‘혈관’과 ‘신경’ / 침입자에 대한 대응 ‘면역’
제2장 몸의 구분
부위별--- 눈에 보이는 위치로 나눈다
기능별 1--- 뼈와 근육
뼈의 종류와 수 / 수의근과 불수의근 / 가로무늬근육과 민무늬근육
기능별 2--- 내장 기관
각론
각론의 룰
제1장 장기 분해
머리
대뇌 / 대뇌 기능은 치우쳐 있다 / 대뇌에 남아 있는 진화의 자국 / 기억에 대하여 / 대뇌는 미식가 중의 왕 / 어떻게 마음이 대뇌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 소뇌 / 뇌간 / 척수 / 대뇌를 싸는 막 /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의 경계 / 말초신경 / 뇌신경=머리 부분의 말초신경 / 뇌신경의 기능 / 몸통의 말초신경 / 말초신경의 분류 / 마취 이야기
몸통--- 흉부와 복부를 합친 부분
가로막
흉부
심장 / 심전도 / 심장의 발생 / 심장의 진화 / 혈관 / 허파 / 허파 자신은 스스로 확장하거나 수축하지 못한다 / 식도
사람의 몸을 조사하는 방법
복부
위 / 십이지장 / 소장 / 대장 / 간 / 문맥이 뭐지 / 쓸개 / 췌장 / 비장 / 콩팥 / 방광 / 자궁 / 난소 / 고환 / 전신분포 장기① 내분비계 장기 / 전신분포 장기② 혈액계
제2장 아기가 생기는 과정
유전자란 무엇일까 / DNA의 실체 / 생식과 감수분열
제3장 장기 재조립
신경계 / 순환기계 / 호흡기계 / 소화기계 / 비뇨기계 / 생식기계 / 내분비계 / ♪몸 지도 그리기 노래 / 기능 총정리 /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의학개론
죽는다는 것, 산다는 것 / 죽는 것은 무섭지 않다 / 죽음과 의학 / 사람이 죽으면? / 해부에 대하여 / ‘사망 시 의학 검사’는 의학의 기초 / Ai의 등장 / Ai와 해부는 서로 돕는 관계에 있다 / Ai를 반대하는 입장
끝으로 / 덧붙이며 / 참고문헌 / 《내 몸의 지도를 그리자》는 현대판 《해체신서》
10년 후의 후기-요시타케 신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