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어머니는 바람이 되었다
- 저자
- 변종옥
- 출판사
- 지식과감성#
- 출판일
- 2020-09-09
- 등록일
- 2020-11-0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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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머니 일은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되도록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낮에 풀 먹여 밟기를 반복해 손질한 모시와 삼베옷을 앞 논 벼 포기 위에 널어놓았다가 밤이슬을 맞춰 촉촉해지면 숯불 다리미질을 하여 마무리 손질을 해야 했습니다. 봉숭아 꽃물을 손톱에 물들이려고 낮에 봉숭아꽃과 잎을 따 백반을 넣어 찧어놓고 손가락을 감싸줄 아주까리 잎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피어오르는 모깃불의 연기도 실같이 가늘어질 때쯤이면 연기를 타고 마당에 깔아놓은 멍석 위로 별들이 내려옵니다.
기다리다가 꾸벅꾸벅 조는 우리들 손톱에 어머니는 꽃물을 싸매주었습니다. 손톱 끝에 달린 봉숭아 꽃물은 저승 갈 때의 등불이라고 하셨습니다. 언니는 무서리 내릴 때까지 꽃물이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그해에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나는 무명실로 꽁꽁 묶은 손끝이 저릿하고 아릿한 느낌도 예뻐질 손톱을 생각하면 즐거웠습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변종옥
잔칫집에 갔다 돌아와 주머니에서 왕사탕을 꺼내며 ‘먹어봐라. 너 주려고 먹는 시늉을 하며 슬쩍 넣어 왔단다.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여 있어도 우리 딸보다 이뿐이는 없더라’ 하시던 편파적인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프란츠 카프카
1부
용띠 해에 용꿈
우리 집
우리 마을
미남이네 집
우리 엄마
주워 온 아이
아버지와 형제들
초등학교
내 친구 양순이
아버지 술주정
큰엄마
친구들
언니들
빛나는 시절
이모
잠적
결혼
시집살이
남편의 결핵
여관 건물
재회
시어머니 와병
아카시아 향기
2부
이사
혼돈
시아버지
셋방살이
바람
가출
사업자금
아파트를 사다
간통 사건
다방 이모
선산
포항언니
아버지
두 번째 결심
흥부자
토고회
교회
친구
월세를 받고 싶어
복부인
엄마는 바람이 되었습니다
보상금
IMF
이혼
3부
날개
포장마차
큰딸 햇님이의 결혼
벚꽃이 만발한 봄날에
우리 똘똘이는요
콩깍지 콩이 여물면
수필가 되다
소설을 쓰다
미완의 작품
에필로그 이만하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