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사는 데 왜 그리도 명분만을 앞세우는가. 왜 앞세워야 하는가.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는가.
엉터리로 태어 났으니 엉터리로 살다 엉터리로 죽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다. 공연스레 날뛸 것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공연스레 기가 막죽어서 살 것도 없는 것이다.
그저 그렇고 그런 것이다. 거추장스럽게 털을 쓰고 살려 하지 않는 게 좋다. 권위도 뭣도 알고 보면 엉터리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저자소개
장만영(張萬營)
호: 초애(草涯) 생년월일: 1914년 1월 25일 출생지: 황해도 백천
학력 및 경력: 경성제2고보 졸업, 시인, 서울신문 출판국장, 한국시인협회회장 역임
저서: ‘만정표’, ‘양’, ‘축제’, ‘유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