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양치기 하이타

양치기 하이타

저자
앰브로스 비어스
출판사
바톤핑크
출판일
2021-10-13
등록일
2022-0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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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비어스는 「양치기 하이타」에 등장하는 해스터(Hastur)를 통하여 본의 아니게(?)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에 기여했다. 이 단편에서 해스터는 자애로운 목신으로 묘사되는데, 이것을 러브크래프트가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자」에 차용하는 과정에서 공포화 되었다. 비어스는 해스터 외에 '할리 호수'와 '카르코사'로도 러브크래프트와 세계관을 일부 공유한다. 먼저 소개한 단편 「카르코사의 주민」에서 언급되는데(할리의 경우는 「핼핀 프레이저의 죽음」 도입부에서 잠깐 언급되기도 한다), 할리는 가상의 호수, 카르코사는 가상의 도시로 크툴루 신화에 포함됐다.

〈책 속에서〉

하이타의 마음속에서 청년의 환상은 나이와 경험의 환상으로 대체되지 않았다. 그의 순박한 삶과 야망을 모르는 영혼 그래서 그의 생각들은 순수했고 유쾌했다. 그는 일출과 함께 일어나 목신 해스터의 성소를 찾아 기도했고, 해스터는 이 기도를 듣고 기뻐했다. 이 경건한 의식이 끝난 후, 하이타는 양 우리의 문을 열고 쾌활하게 양떼를 몰아 들판으로 향했다. 길을 가면서 때우는 아침식사는 커드와 오트케이크, 간혹 발길을 멈추고 이슬로 차가워진 딸기를 조금 더 따먹거나 아니면 산에서 계곡 중간까지 흘러들어 다시 또 어디론가 줄달음치는 개울물을 마시기도 했다.
긴 여름 동안, 양떼가 신으로부터 하사받은 좋은 풀을 뜯거나 가슴 밑에 앞발을 괴고 앉아 새김질을 할 때, 하이타는 나무 그늘에 기대거나 바위에 앉아서 감미로운 선율의 갈대피리를 불었다. 종종 숲의 군소 신들이 피리소리를 듣기 위해 수풀 사이로 뾰조록이 몸을 내민 모습이 그의 눈가에 스치곤 했다. 그러나 그가 똑바로 쳐다볼라치면 그들은 곧 사라져버렸다. 이때마다 하이타는―앞으로도 자신이 양으로 변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기에―-행복은 찾지 않을 때 오고 찾으려하면 영영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결론을 얻었다.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해스터의 호의 다음으로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그의 이웃이자 숲과 개울의 수줍은 신들이 주는 상냥한 관심이었다. 어두워질 때 그는 양떼를 도로 우리에 넣고 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휴식과 꿈을 위해 자신의 동굴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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