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딸이 우울할 때마다 엄마는 일기를 쓴다
오늘은 부디 딸의 기분이 나아지기를…
우울증은 어디에도 속 시원하게 말할 곳이 없는 비밀스러운 고통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덩달아 우울의 늪에 빠진다. 이 책은 우울증 환자의 가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부모나 가족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자 끝내는 통과할 수 있는 터널일 뿐이라고 말이다.
어떤 아름다운 보석보다 빛나던 딸이 차츰 빛을 잃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은 아픈 자식을 둔 부모만이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제 딸의 우울증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늘 평범한 일상을 바라며, 그렇게 매일 딸을 관찰 중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다른 우울증 극복 도서와 달리 우울증 환자를 지켜보는 가족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우울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거나, 검색만 해도 흔히 알 수 있는 극복방안과 같은 내용을 담지 않았다. 오로지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매일 딸의 눈치를 살피는 엄마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얼른 일기장 첫 페이지를 함께 넘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