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잊은 듯 남아있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 저자
- 한주안
- 출판사
- e퍼플
- 출판일
- 2021-11-08
- 등록일
- 2022-01-2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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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주안의 산문집, 혹은 시집.
작가는 "당신"과 있었던 작은 일들에 대해, 그리고 삶을 살아가며 자신을 스쳐간
여러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기억한다.
어떤 것들은 잊히고 어떤 것들은 살아남는다.
작가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아쉬워하거나, 슬퍼하거나,
혹은 그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삶의 일부를 잇는다.
반갑거나 미안한 마음으로 남긴, 잊은 듯 남아있는 것들.
저자소개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전라남도 장흥에서 자랐다.
단편소설 〈눈〉, 산문집 〈남은 마음을 억지로 먹다가 체증을 앓기도 했다〉를 썼고
이찬송 작가와 그림책 〈같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를 출간하기도 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당신은 가장 슬픈 계절이 여름이라 했다
약혼
신열 身熱
괜찮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서
어느 지나간 이와 흰 고양이를
비는 한없이 눅눅하게 내렸다
졸음
당신은 가장 슬픈 계절이 여름이라 했다
청림식자재마트
수건
죽을 것 같을 때면 밥을 짓고
바구니를 짜던 청년의 자리에
상대성 이론
과거는 너무 밝았고 나는 그게 싫었습니다
빗소리에 귀가 먹먹하도록
외로움이라는
이리도 멋없는 청혼이라며 당신은 웃었습니다
산책
언젠가는 함께 바다를 건너자며
얼굴빛
인후염
무제
악몽
환절기
2부
이사 준비
이사 준비
손등에 비친
나의 좋은 것들을 곱게 포개어
채반에 쌀을 담으며 네가 말했다
가을 맞이
은행잎
왼손잡이
그래도
도화지가 원고지보다 복잡합니다
보충 학습
잡초라는 이름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
우리의 손가락으로 빛을 잡으면
목요일
충주에서 온
불멍
흉터 연고는 흉터를 지우지 못한다
그냥,이라는 이유
사어 死語
빛
괜찮다는 말
3부
이곳에도 같은 눈이 내렸을까요
애착 이불
품
당신이 울어도 내가 곁에 있기를 바랐습니다
미신 같은 것을 믿지는 않지만
지난 마음은 하얀 밥이 되어
평생 지워지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당신의 손 냄새를
큰달
겨울 과일
아무것도 없이 슬픈 날이 있었다
소한 小寒
죽지 않아도 영영 작별이었다
나와 당신과 네 개의 눈물샘
당신의 무릎
식장의 밝기는 고인의 나이와 반비례합니다
이곳에도 같은 눈이 내렸을까요
자각몽
어느 겨울의 오후에
반성문
아름드리
기억력이 좋지 않아 다행입니다
동백
금수 禽獸
집으로 향하던 길에 돌아서서
눈사람 이야기
4부
연희동 延禧洞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채움으로써 비워지는
눈은 마음의
잔상 殘像
어린 시절
지나오고 지나갈 뿐이라서
작고 연한
오랜만에 온 전화
잠투정
꽃의 이름
빛을 받으면
임종이라는 이름
맥 脈
이제는 남이 되어
힘들어도 굶지 말고
도망치는 일에도 힘은 들었기 때문에
늦은 편지를 보내는 일
깨끗한 방에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눈을 떨구고 가만히
연희동 延禧洞
어질러진 책상 위에서
다들 그렇듯 살다 보면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을 깜빡해서
무제 2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