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낮게 자성의 목소리도 내며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묵묵히 걸어 나가는 것이 삶에 대한 책임과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하는 이 에세이는 독자가 아직 안 본 영화를 자분자분 읽어준다. 그리고 생과 죽음까지의 운명을 사는 우리의 길을 돌아보게 한다. 하나의 흐름으로 쓰고 엮었지만 중요하게 반복되는 코드는 ‘시간’과 ‘죽음’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주어진 것이기에 이것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하는가에 우리 삶의 얼굴이 결정될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이 책의 마지막 영화 〈실락원〉까지 다 읽고 나면 독자는 빛살 같은 삶의 환희 앞에 숙연해질 것이다.
저자소개
배혜경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격월간지 《에세이스트》로 등단 후 전국 수필잡지에 꾸준히 수필을 게재하며 다양한 주제로 성인 시각장애인 문학수업과 낭독녹음 봉사를 통해 기쁨과 보람을 나눈다. 책과 영화와 고양이와 함께 살며 알라딘 인터넷서점에 오래된 서재를 두고 소통한다. 2015년 첫 수필집 『앵두를 찾아라』, 2017년 ‘배혜경의 농밀한 영화읽기 51’ 『고마워 영화』, 2019년 스마트에세이 & 포토포에지 『화영시경』을 발간하였다.
E-mail sense6856@hanmail.net
목차
긴 프롤로그
01. 달라진 것, 여전한 것
컨테이젼
02. 목놓아 우는 그 사람이 당신일지도
버스, 정류장
백 엔의 사랑
03. 되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기차를 타기 전
화양연화
2046
04.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기까지
체리 향기
05. 시간의 승강기를 타고
디 아워스
06. 시간과 사랑의 평행선
시간
07. 숨은 고양이 찾기
버닝
08. 분노를 태우거나 잠재우거나
두 개의 문
분노
디어 한나
09. 내 삶은 웃음거리였다네
파주
10. 지상의 심원한 햇볕을 느끼게 되는 날
밀양
11. 차갑고도 따뜻한, 정확한 처방
아들
영주
12. 환상과 현실이 연대한 새로운 나라
스타더스트
13. 현실의 무게를 견디는 방식
빅 피쉬
14. 아버지의 우주
트리 오브 라이프
15. 자연에서 터득한 예술 그 너머
흐르는 강물처럼
16. 그때는 알지 못하는 구름의 변주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17. 투사된 이미지로서 제3의 성
여배우들
18. 완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고흐의 화신들
열정의 랩소디
빈센트
반 고흐: 페인티드 위드 워즈
반 고흐: 위대한 유산
러빙 빈센트
고흐, 영원의 문에서
19. 춤추듯 조명한 인물
토베 얀손
20.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21. 무한한 가능성의 시기에 묻는 이름
톰보이
나의 장미빛 인생
천하장사 마돈나
22. 돌아오지 못한 개에게 보내는 가벼운 헌사
개 같은 내 인생
23. 새로움에겐 친구가 필요해
라따뚜이
24. 밥상을 차리는 일
바베트의 만찬
밥정
25. 병든 세상에 불어넣는 생명력
간장 선생
26. 영원한 들장미, 그 여자들이 사는 법
퍼머넌트 노바라
27. 우리 사이에 놓인 테이블
더 테이블
커피와 담배
4인용 식탁
28.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장화, 홍련
29. 가정을 비추는 서늘한 달빛의 선율
도쿄 소나타
30. 기억하라, 쓰러진 세 그루의 나무를
모래와 안개의 집
31. 우리가 빌려온 여름날의 집
노매드랜드
32. 방관자입니다
10억
퍼니 게임
33. 타자기를 추억함
타인의 삶
34. 당신이 건설한 세계는 건재한지
굿바이 레닌
35. 5퍼센트의 진실한 거짓
내 남자의 유통기한
36. 때로는 너무 명징한 색
빨간 구두
37. 상실의 기억을 극복하는 긴 여정
꽃잎
화려한 휴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38. 우리가 궁극적으로 경계해야 하는 것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미안해요, 리키
39. 사랑이 떠난 자리에
아무르
러브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40. 결혼과 자아를 재조립하다
데몰리션
나를 찾아줘
결혼 이야기
41. 대화로 안는 시선의 욕망
아이즈 와이드 셧
42. 눈물을 감추려 하지 말아요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43. 책은 어디서 무엇이 될까
제인 오스틴 북클럽
북샵
화씨451
44. 눌변과 풍경이 주는 위무
천년학
안경
45.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고독한 킬러
리미츠 오브 컨트롤
46. 움직이는 포트레이트
언노운
47. 순수, 진정한 의미의 성장
크랙
48. 운명의 수레바퀴는 구르고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실낙원
짧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