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굿머니

굿머니

저자
김효진
출판사
페스트북
출판일
2021-12-06
등록일
2022-0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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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돈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돈, 그리고 그 돈이 만들어내는 미지의 세계를 다룬다. 돈이 모이는 곳에는 사람들도 모인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수많은 기부자를 만났고, 수많은 모금 캠페인에 관여했으며, 다양한 ‘지원받는자’를 만난 베테랑 모금가의 생각과 경험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그가 겪은 인간에 대한 감동뿐만 아니라 모금가의 실수와 모욕까지, 따뜻함뿐 아니라 냉정함까지 에세이를 통해 다 보여준다. 기부와 모금 이야기라고? 안 봐도 뻔한 선량한 이야기일 것 같다. 교훈적인 메시지가 연상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는 “남을 위한 착한 헌신이나 공동체를 위한 희생 혹은 이타주의적 행위만으로 기부를 ‘진지하게’ 규정했던 시대는 지나갔다.”라고 선언한다.

예컨대 3장 첫 에피소드인 〈레스토랑 기부론〉에서 저자는 이타주의적인 순수한 마음으로 행해지는 기부는 고작 9%, 현장 체감으로는 1%도 안 된다고 말한다. 현실은 생각만큼 이상적이지 않고 순수한 진실보다 불순한 진실이 더 많다. 순수한 마음으로 기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연말정산의 이익이나 돌아오는 평판을 얻기 위해 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므로 저자는 말한다. ‘쿨하게’ 순수성을 내려놓는 건 어떠냐고. 이런 생각이 이 책의 장점이다. 기부와 모금에 관한 책이지만 읽는 데 부담감이 일지 않는다. 순수함을 고집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진실된 감동이 전해진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람들이 기부한 돈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게 되는데, 이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훌륭함이다. 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지식이 담겨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자 두 달 동안 2,786억 원이 모금되었다. 한국인은 어려운 사람을 보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기부 다혈질이다. 도와주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한국인들이 있는지 알고 싶어진다. 저자는 친절하게 독자를 사연의 세계로 안내한다. 사연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중심에 있다. 돈이 아니라 사람에게 몰입된다. 그러다가 다시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익숙한 ‘빅머니’, ‘투머치머니’의 세계에서는 얻을 수 없는 낯선 끌림이 생긴다. 지금껏 사람들은 돈을 어떻게 끌어모을까에 관심을 뒀다. 그러나 우리는 돈을 어떻게 흘려보낼까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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