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안톤 체 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1860~1904)
러시아의 소설가, 희곡 작가. 타간로크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를 다녔다. 선조는 농노. 학교를 마치고는 잠시 개업을 하기도 했으나 이내 문학에 전념, 4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약 20년간의 작가 생활 동안에 무려 1천편의 소설과 11편의 희곡을 썼다. 특히 그는 단편에 뛰어난 재질을 보여, 프랑스의 모파상, 미국의 O. 헨리와 더불어 세계의 3대 단편작가로 꼽힌다. 체호프의 초기 작품은 순수한 웃음을 노린 경쾌한 소품과 사회를 풍자한 우울한 작품으로 나눌 수가 있다. 이 시기의 작품에서 체 호프는 하급 관리?상인?교사?배우?화가 등 도시의 소시민층에 속하는 인물들을 경쾌한 필치로 희화화(??化)했다. 천재적인 착상, 날카로운 기지(機智), 무리없는 해학(諧謔)에 비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이 무렵의 작품들은 단번에 그를 러시아 제1의 단편작가로 만들고 말았다. 〈우수〉〈정조〉〈약제사 부인〉 등이 이 시기의 작품들이다.
제2기의 그의 작품들은 사회의 온갖 부정, 허위, 부패 등을 파헤치고 고발하는 데 역점을 두게 된다. 〈6호실〉〈상자 속에든 사나이〉 등이 이 시기의 작품들로서, 우리는 여기서 염세주의적인 경향을 읽을 수가 있다.
〔주요작품〕 희곡 〈갈매기〉〈바냐 아저씨〉〈세 자매〉〈벚꽃 동 산〉, 단편 〈6호실〉〈골짜기〉〈약혼녀〉〈정조〉〈우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