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살고 싶은 삶: 정부흥 김순자 부부의 이야기
이 책은 은퇴 후 지리산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정부흥, 김순자 부부의 이야기이다.
부부는 산 중턱에 집을 짓고, 농사를 하고, 명상을 하며,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한다. 축 쳐져 있는 대신 부지런히 움직이고, 나이듦을 한탄하는 대신 유쾌하게 늙어가는 법을 배우며 많은 은퇴자들에게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
첫 장은 남편인 정부흥 작가가, 두 번째 장은 아내인 김순자 작가가 썼다.같은 생활을 영유하며 다르게 표현하는 부부의 글을 읽는 것 또한 재미를 자아내는 요소다. 귀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시골살이의 희노애락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지리산 산골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글 100여 편을 써낸 정부흥, 김순자 부부의 생생한 귀촌생활 에세이. '잘된 일은 추억이 되었고, 잘못된 일들은 경험이 되었다'라고 호쾌하게 말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오랜 내공과 깊은 진심이 느껴진다. - 페스트북
책 속 문장
인간의 넋인 영혼은 ‘순수 무결'해야 하며 이 영혼을 담아야 할 육체는 항상 싱싱하고 건강하게 살아있어야 합니다. 즉, 집은 육체가 안식을 얻을 곳이고, 육체는 넋을 올곧이 보관할 수 있어야 하는 곳이기에, 삶을 위한 곳이지, 결코 투기나 다른 목적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평생 지닌 지론입니다. - 서문에서 -
슬픔이 없는 곳은 바로 슬픔이 있는 곳이며 기쁨이 없는 곳 또한 기쁨이 있는 곳이다. 고통과 슬픔을 피해 다니는 동안 세월은 그렇게 사라져 간다.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없는 자리가 바로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는 곳이다. -53쪽- 타고난 재가 깨끗하듯이 인생은 죽음이 있어 완성될 수 있다. - 1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