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능주의 세습무 집안은 매우 귀한 역사이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줄타기, 기악 등의 재주, 즉 재인의 능력으로서 가선대부나 의관 벼슬에 오른 인물이 창녕 조씨 집안에서 4명이나 배출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능주 및 화순군에서 인간문화재급 명인 명창이 10여 명 이상 배출되었고 그 또한 사상과 정치체제를 달리하는 남한과 북한에 공히 분포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판소리에서는 보성소리가 성세를 이루기도 전에 능주는 서편제로서의 성격을 확실히 한 광주소리의 토양이었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질곡과 울분이란 정서를 담아낸, 서편제. 그 태생과 성장에 큰 몫을 한 곳은 능주를 중심으로 한 담양, 동복, 옥과였으며 이를 주도해 나간 명창들의 적극적인 행위가 가능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던 토양이 바로 이 지역 세습무들의 경제적 기반과 의식이자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끼와 재주였다.
- 박흥주, 굿연구소 소장
저자소개
능주초등학교 63회 졸업
상지대학교 공예학과 졸업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졸업
전 광주국악협회 이사
호남무악연구소장
제50호 향토문화유산 지정
능주씻김굿보존회 회장
작사, 작곡가로 활동 중
‘오늘 같은 날’, ‘따오기’ 등 음반 출시
koreart1@hanmail.net
목차
머리말4
창녕 조氏 가계도 7
인물편 8
석홍의 여정 28
병필의 혼인과 파문 34
황제의 하사품 39
불타는 신청 46
어린 소리꾼 49
나라 잃은 설움 53
태극기 제작 55
젓대 소리와 명고수 탄생 56
계남의 독공 60
계남과 정녀의 혼인 64
정홍과 호랑이 69
정홍의 사후체험 73
베장사 길 79
굿하러 가는 길 82
삼재 비방법 86
비손 88
연등 속의 여인 94
빗발치는 총알 99
죽을 고비 106
월북 시도와 인공 후유증 110
옥자야! 옥자야! 113
강제 징용 116
덧배기춤과 대금 명인 한주환 120
능주극장 축하공연 124
도남의 임종 128
아버지의 옛날이야기 135
엄마야, 누나야 140
마을 화전놀이 145
구정놀이 149
산소 가는 길 156
가을 운동회 162
계남의 피리 소리 167
일상의 음악 활동 171
어머니의 비방법 174
아버지의 득그물 177
기남의 임종 181
산이의 주먹다짐 183
구렁이 출현 186
아버지의 존재 189
광주항쟁 193
산이의 진로 고민 196
잃어버린 족보 199
란이의 유서 202
용인 민속촌 방문 205
상처만 남긴 결혼식 209
혼불 211
거스를 수 없는 대물림 214
아버지의 선물 217
구음과 피리 가락 221
꿈속의 삼사자 224
능주씻김굿 초청공연 230
한평생 잘 살았다 234
산이의 꿈 Ⅰ 238
산이의 꿈 Ⅱ 242
해설편 245
박정녀 육성 녹취록 246
조씨 집안의 행적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