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이른 봄날.
동지를 만나러 가던 길에 만난 무척이나 남루한 거지.
하지만 그는 왠지 낯익은 얼굴인데….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만날 수 있는 아주 짧은 단편 소설을 통해 삶이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소개
윤기정
(1903 ~ 1955. 3. 1.)
호는 효봉(曉峰)으로,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다.
10대부터 소설을 습작하던 그는 1922년 사회주의 예술단체인 염군사에서 활동하였고, 염군사와 파스큘라를 단일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다. 1927년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아나키스트와의 논쟁에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카프 검거사건으로 검거되었다가 석방되고, 광복 후에는 월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