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참다운 나를 찾아 한 번쯤은 꼭 떠나야 할 성찰 여행.
길을 떠나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빛나는 깨달음의 순간들!
2013년 10월, 장산스님은 20여 년간 마음에 품고만 있던 만행길에 올랐다. 부산 세존사에서 설악산 낙산사까지 그리고 다시 부산 세존사로 회향하는 53일간, 1천 300킬로미터를 걷는 전국 도보 순례였다. 매일 25킬로미터 이상을 걸으며 장산스님이 만났던 바깥의 세상은 어떤 풍경이었을까. 그리고 ‘시간을 들여 오래 걷는다’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서 장산스님이 깨달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전 동명불원 주지이자, 현재 부산 세존사의 회주인 장산스님이 써내려간 53일간의 만행일지다. 애초에 장산스님은 도보 수행을 통해서 이 땅에 사는 존재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불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부처님의 지혜를 더듬고자 했다. 하지만 고통을 참으며 쉬지 않고 걷는 수행의 길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성찰하고 재발심하는 깊은 사유의 과정으로 이어졌다.
[걷는 곳마다 마음꽃이 피었네]는 평생을 수행자로 살아온 한 스님이 떠난 국토 순례의 기록이자, 길 위에 선 수행자의 불교적 성찰의 결정체이다. 세속에서 만난 인연들과 그들을 통해 얻은 선지식과 지혜들, 그리고 신행생활에서 벗어나서 길을 걸으며 얻은 인생에 대한 뜻밖의 배움 등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다.
목차
책을 열며 _ 길을 떠나면서
1장 근본으로 돌아가는 시간
나에게 주어진 귀중한 선물 _ 출발
북극성만큼 먼 길 _ 양산 북정로
우리는 모두 선학보살이지 _ 통도사 용송 숲길
버리고 싶어도 버리지 못하는 것들 _ 경주 가는 길
마음을 쓰는 일, 마음을 놓는 일 _ 영천 가는 길
스님도 빚이 있으세요? _ 삼국유사로
남을 죽여 나를 살리는 일 _ 금성 가는 길
구름이 흘러가다 사라지듯 _ 의성 가는 길
허운의 삼보일배 10만 리 _ 안동 가는 길
너와 나의 경계는 본래 없는 것 _ 낙동강 길
참되면 선악의 가름이 없어진다 _ 영주 가는 길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이 _ 부석사 가는 길
의미 없는 삶이 있을까 _ 마구령 넘는 길
2장 시작도 끝도 없는 삶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 맞는다 _ 영월동로 가는 길
토끼 뿔에 거북 털 _ 수리재길
산 넘으면 강, 강 건너니 산 _ 정선 가는 길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는가 _ 진부로 가는 길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_ 월정사 가는 길
불타는 번뇌가 사라지면 평화가 있다 _ 적멸보궁 가는 길
네가 보면 네 것, 내가 보면 내 것 _ 진고개길
그렇게 되었습니다 _ 전후재 넘는 길
폐사지의 탑 _ 진전사 가는 길
가도 가도 그 자리 _ 신흥사 가는 길
타고 남은 자리에 다시 꽃이 핀다 _ 낙산사 가는 길
3장 예쁜 꽃을 피워냈으니 장하지 않은가
나무가 자라나면 청산이 될 것이다 _ 하조대 가는 길
강릉에서 만난 선현들 _ 경포대에서
꾸밈이 없으면 더 아름답다 _ 정동진 가는 길
내게 꽃을 꺾어 바칠 자가 없을까 _ 심곡리 헌화로
무릉도원은 어디에 _ 삼화사 가는 길
맹방에 부는 광풍 _ 살해재와 공양왕
나는 지난밤 꿈속에서 공양왕과 산책했다 _ 임원 가는 길
예쁜 꽃을 피워냈으니 장하지 않은가 _ 죽변 가는 길
아름답지 않은 고장 없고 소중하지 않은 강산이 없다 _ 울진 가는 길
이렇게 고마울 수가! _ 후포 가는 길
흰 구름이 갈 곳이 없을 때 _ 고래불 해변
그대는 왜 출가하려 하는가 _ 장육사 가는 길
너의 마음이 너의 세계다 _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내가 있으므로 가능한 것들 _ 영덕 대게길
4장 마음이 곧 세계다
스님의 걸식 _ 비움의 세계
내 안의 귀신들 _ 강구 가는 길
공덕의 열매 _ 월포 가는 길
동화 속 빛나는 요정들의 나라 _ 포항 가는 길
연오랑과 세오녀 _ 호미곶 가는 길
자신이 원하는 세계로 여행하라 _ 양포 가는 길
한 점 존재인 나조차 지우고 _ 감포 가는 길
편한 선택인가, 좋은 선택인가 _ 울산 가는 길
달빛 아래서 춤을 춘다 _ 처용 삼거리에 서서
민족의 비애는 다시 없기를 _ 진하 가는 길
힘들면 주저 없이 쉰다 _ 월내 가는 길
시작도 끝도 없는 것 _ 대자원
나와 정직하게 마주했던 시간들 _ 귀로
책을 닫으며 _ 창문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