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서 괜찮아
“나, 네가 싫지가 않아. 그냥 다 이해가 돼.”
소통에 대한 간절함을 가진 젊은 소설가
《뜻밖의 계절》 임하운 신작!
첫 장편소설 《뜻밖의 계절》에서 고립과 관계라는 키워드로 어른이 되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한 언어로 풀어내면서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 94년생 소설가 임하운. 그는 이야기를 써야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절박함, 누군가에게 자신의 존재가 가닿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품은 작가다. 조심스럽게 써내려간 첫 소설 《뜻밖의 계절》을 통해 한국 문학계의 새로운 이야기꾼으로 주목받으며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MZ세대 독자들이 그의 작품에 크게 공감하며 SNS에서 화제가 되어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네가 있어서 괜찮아》는 임하운 작가가 2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번 소설에는 동질감과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누군가에게 깊이 이해받는 것은
삶을 일으키는 기적이 될 수 있다
“눈이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느껴질 때가 있다.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저 사람과 같이 있으면 내가 이 세상을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겠구나.
나는 이 책이 사람들에게 그렇게 읽히길 바란다.”
___〈작가의 말〉 중에서
《네가 있어서 괜찮아》의 주인공 채웅과 초희는 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생존자다. 슬픔에 가득 차 스스로를 방치해버린 두 사람. 채웅은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호구를 자처하고, 초희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거침없이 훔치고 빼앗는다. 둘은 같은 반이 되고, 서로를 멀리하려고 할수록 이상하게도 같은 일에 휘말린다.
어느 날 초희는 채웅에게 상대방에게 어떤 짓을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말자고 제안한다.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주고받는다. 이런 과정에서 초희는 채웅이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애쓰는 이유를 알게 된다. 채웅도 초희가 마음껏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고 빼앗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된다.
“근데 언니 있잖아. 그때 말했던 호구 있지? 임채웅. 내가 걔한테 별 짓 다 했거든. 돈도 뺏고 골탕도 먹이고. 근데 걔가 내가 싫지가 않대. 오늘도 걔 만나기로 했는데 안 나가고 보고만 있었어. 근데 다섯 시간이나 나 기다리고 있더라. 왜 그럴까. 이상한 애야. 바보 같아. 자꾸 바보 같은 짓을 해서 사람을 기대하게 해.” _(108쪽)
초희는 태웅에게 이해받을 때마다 어색하고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태웅의 따뜻함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태웅 역시 초희의 충동적인 행동들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보낸다. 여태껏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욱 이해받지 못했기에 두 사람은 서로가 더욱 소중해진다. 주인공들은 서로를 이해할수록 상대방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게 되고, 더불어 자신의 슬픔도 치유하며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갖는다.
현대 사회의 명암을 고스란히 담으며
불완전한 모두를 응원하는 희망의 소설
《네가 있어서 괜찮아》는 채웅과 초희가 서로의 시점에서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교차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는 두 주인공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와 보편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아낸다. 완전함으로 상징되는 어른 사회의 잔혹성,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 다름을 향한 차별과 혐오, 도덕성을 앞세운 집단 폭력 등을 사실적으로 풀어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임하운 작가는 채웅과 초희라는 캐릭터에 불완전한 우리 모두의 모습을 녹여냈다. 외로움을 자처하지만 누군가에게 가닿고 싶은 인간의 양면성이 두 인물에 묘사되어 있다. 두 사람이 동질감을 느끼며 행복해질 용기를 내는 과정은, 삶을 일으키는 기적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이기도 하다.
속도감 높은 전개, 사실적인 캐릭터, 탄탄한 구조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임하운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네가 있어서 괜찮아》. 문학적으로도 성장한 임하운 작가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 독자들은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된다.
■ 내용 소개
채웅과 초희는 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생존자다. 슬픔에 가득 차 스스로를 방치해버린 두 사람. 채웅은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호구를 자처하고, 초희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거침없이 훔치고 빼앗는다. 서로를 멀리하려고 할수록 이상한 사건에 얽히는 둘. 어느 날 초희는 채웅에게 상대방에게 어떤 짓을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말자고 제안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주고받지만 한편으로는 가까워지는데……. 임하운 작가의 외로움과 관계에 대한 독특한 시선, 속도감 높은 전개, 탄탄한 구조와 상징까지, 문학적 성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