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산책하듯
나만의 속도로 내딛는 걸음걸음
“일상의 모든 순간, 산책하듯 지내고 싶다.”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무작정 걸음을 내디딜 때가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들떠 있는 마음이 내려오기도, 가라앉은 마음이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걸음은 마음의 높낮이와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수평선처럼 잔잔한 상태로 되돌아오게 해준다. 이 책은 시간의 공백을 채우거나, 어설프고 서툴렀던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걸음씩 내디딘 김상현 작가의 그림 에세이다. 그가 그려낸 그림과 글에는 산책을 하며 떠올린 일상의 생각들과, 피할 수 없이 맞닥뜨린 슬픔 안에서 천천히 벗어나고자 애쓴 감정들이 담겨 있다. 푸른 톤의 색채로 이루어졌지만 자신만의 속도와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 따듯한 온도를 전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