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렇게 간다
사랑할 때, 영원히 함께하자던 너의 말
이별할 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거라던 너의 말
긴 시간을 홀로 그리워했다
그리고,
이별 후에 사랑이 더욱 드높아짐을 깨달았다
사랑은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존귀하고 숭고한 것
사랑과 이별로 말미암아 나의 그림자를
어루만지고 한층 더 성숙한 자아로 거듭났다
이별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별은 꽃이 지고, 또다시 피어나는
경건한 과정일 테니까
〈감성시를 만나다〉
떠나려거든
아무것도 남겨 놓지 말지
너에 대한 미련은
왜 두고 갔니
-떠나려거든-
저기 걸린
네 얼굴에
취한 이 밤
넋 놓고 바라보다
가누지도
못하는 이 맘
-달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