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예찬
7~8월에 피는 ‘여름 꽃’ 연꽃,
뜨거운 여름 햇빛 속에 그윽한 향기를 풍기며 화려하게 피어난다.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낸다. 둥글고 원만한 모양에 색깔도 화려하지 않은 파스텔톤 이다.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연꽃의 생명은 3일인데, 첫날은 절반만 피어 오전 중에 오므라지고 이틀째 활짝 피어나 가장 화려한 자태와 향기를 뿜어낸다. 3일째는 꽃이 피었다가 오전 중에 연밥과 꽃술을 남기고 꽃잎을 하나씩 떨어트려 가장 아름답고 화려할 때 사라진다.
연꽃이 피면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온몸을 감싸 도는 향기가 마치 복숭아 향인 듯, 꽃 향인 듯 그윽하다. 무더운 날씨와 소소한 근심들은 어느새 저 멀리 사라진다. 화려하지도 흐드러지게 피는 것도 아닌 연꽃의 고결함을 느끼며 연꽃에 담긴 10가지 의미로 사진을 정리하여 꽃 사진 시리즈 중 첫번째로 '연꽃예찬'을 만들어 기록으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