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랜드 다모여라
어디든 모여 얘기하고 강연듣고 노래해요!
컨퍼런스홀, 별빛 캠핑장, 볕좋은 카페, 아이리쉬 펍, 클럽 IF, 타운홀, 모여라 교실, 넓은 운동장, 아늑한 거실, 초집중 영화관, 스포츠 라운지, e스포츠 경기장, 카트라이더룸, LOL룸...글쎄,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강연을 들을까, 수다를 떨까, 공연을 볼까.
내 아바타 텐텐이 이프랜드에서 어느 랜드를 갈지 고민 중이다. 듣고 싶은 강연도 있고,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캠핑장도 있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출 수 있는 클럽도 있다. 아니면, 텐텐이 직접 랜드를 만들어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중년의 필자지만, 아바타 텐텐은 ‘이프랜드’라는 가상세계에서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프랜드나 제페토 같은 가상세계를 메타버스(Metaverse)라 한다. 메타버스란 ‘메타(meta, 초월한)’와 ‘유니버스(universe, 세계)’를 조합한 말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라는 의미다. 1992년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 처음 나왔는데, 소설에서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드나드는 주인공 피자배달원이 아바타로 구현되어 영웅으로 맹활약하는 가상세계를 ‘메타버스’라 불렀다. 우리는 이미 ‘매트릭스’나 ‘아바타’ 등 영화에서 이런 가상세계를 만났다.
미국의 미래가속화연구재단(ASF)은 메타버스의 유형을 가상세계, 증강현실, 라이프로깅(life logging), 거울세계로 분류했다. 이프랜드는 제페토, 게더타운, 로블록스 등과 같이 가상세계에 속한다. 굳이 메타버스라고 거창하게 말할 필요 없이 우리는 이미 가상세계를 맛봤다. 바로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이다. 팬데믹 이후, 메타버스는 여기에 VR, AR, XR, AI, 3D 등 21세기 최첨단기술이 탑재하면서, 현실에 훨씬 더 가깝게 구현하고, 우리 생활에 더욱더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발전했다.
메타버스? 어렵다? 일단 그냥 해보자! 메타버스니, 가상세계니, 다 좋다. 중요한 건 내가 해보는 거다.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한번 해보자. 애들이나 하는 거라고 치부하지 말고, 그냥 메타버스에 올라타 보자. 사람들이 모여 얘기도 하고, 강연도 듣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이프랜드에 도전해보자. 스마트폰을 켜고 뚝딱뚝딱 만져보자. 우리는 10년 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이렇게 시작했다.
이 전자책은 이프랜드 도전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프랜드를 해보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분을 위해 썼다. 이프랜드 설치하고, 캐릭터 꾸미고, 랜드에 입장하고, 또 랜드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필자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그대로 캡처해 담고 설명했다. 절대! 근사한 메타버스 전략이니, 이프랜드 전략 따윈 없다. 그냥 언제 어디서든 랜드에 모여 얘기하고 강연 듣고 노래하고 춤추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