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이 변했다.”

변하지 않는 것을 찾기 힘들 정도로 세상은 정신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도 마찬가지로 많은 것이 바뀌고 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래 그랬던’ 것이 ‘이상한 것’이 되어버리기도 하고요.

소위 군대식 문화가 보편적이었던 회사 생활도 점점 유연해지고 합리적으로 시대에 맞춰 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방향의 변화가 찾아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과거에도 지금과 같이 변할지 예측하지 못했으니까요.

회사를 다니는 목적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최종 목적지라기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자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회사를 돈을 버는 방법이나 그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교 같은 곳으로 생각하기도 하죠.

회사에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있는데 요즘은 이런 관계도 조금은 애매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사의 지시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 지시가 합리적이지 않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따르지 않기도 합니다.

회사 생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출퇴근을 자유롭게 하고 집에서 일하거나 자신이 지정한 장소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죠.

지금 이 순간에도 회사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변하지 않는 것들은 존재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들이죠. 이런 것은 딱히 다른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할 수 없고 대체할 방법이 없는 것들이죠.

거의 모든 것이 변하는 회사 생활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입사원 후배가 일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하면 누구한테 일을 배울까요? 바로 선배입니다. 무엇이든 그것을 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 그리고 지금 그것을 하는 사람한테 배워야 합니다. 모르고 못 하는 것을 갑자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신입사원에게 선배는 일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고, 일을 알려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처음 일을 배우는 신입사원에게 어떤 선배를 만나는가는 상당히 중요한 일이죠.

선배에게서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신입사원에서 경력사원이 됩니다. 경력사원이 되면 기본적인 업무는 혼자 처리하면서 상사로부터 별도 업무지시를 받아 그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일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죠.

보통 취업 준비를 할 때 회사의 규모나 급여조건 그리고 복리후생만을 따지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회사의 직무훈련과 선배의 업무지도 수준이 어떤가입니다. 그런데 각 회사가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업무지도의 수준이나 그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도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죠.

회사마다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의 수준이나 업무 절차가 모두 다르고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주어지는 권한과 책임도 다 다릅니다. 회사는 그에 맞는 수준의 업무지도를 하게 되죠. 그래서 각 회사에서 실시하는 업무지도가 좋거나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죠. 이건 선배의 업무지도 수준이나 방법만 놓고 비교할 경우 A라는 회사에서는 좋은 선배가 B회사에서는 좋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 신입사원은 선배에게 일을 제대로 배우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시대가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죠. 하지만 일을 알려주는 방법이나 수준은 정해져 있지 않고 회사의 사업 방향이나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기도 합니다. 원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데 그 방법 등이 계속 변하는 상황이라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후배와 선배가 서로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뭘 해도 그 상황을 서로가 문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직은 회사 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후배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원하는 수준을 정하지만, 선배는 그렇지 않습니다. 후배와 선배가 서로 정한 수준이 서로 다르기에 한쪽에서는 부족함을 다른 한쪽에서는 과함에 서로 불만을 갖습니다. 서로에 대한 불만과 불신만 깊어지죠.

후배와 선배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각자의 요구수준을 명확히 이해한다면 후배는 선배에게 배울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선배는 후배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수준까지 일을 가르칠 수 있게 됩니다.

업무지도는 회사 생활에 있어 후배와 선배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 후배와 선배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후배가 요구해야 하는 수준과 선배가 제공해야 하는 수준에 대해서도 정해보았고요. 과한 요구는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고 자신도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서로 얻는 것 없이 시간만 흘러가게 되죠.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은 회사 생활은 물론 내 인생에서도 가장 좋지 않은 부분입니다.

본문 '알고 들어가기.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는 잘 사는 삶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하는 이야기,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에 플러스가 되는 이야기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임코칭(imcoaching.co.kr)을 통해 리딩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블로그 〈나에게 플러스가 되는 #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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