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문학관 기행 조명희 문학관
경이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남을 놀라게 만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라야 감동도 배가된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는 의미를 심장에 꽂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의미를 재음미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자전거 타기 그램드슬램을 달성한 후, 나 자신만의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 타고 문학관을 찾아가는 색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탐색하며 문학관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페달을 밟아야만 자전거가 나아가는 것처럼 홀로 고뇌하며 위대한 작품을 남겨 어둠을 밝힌 작가와의 만남은 또 다른 내 삶의 전환기(轉換器)요, 충전기(充電器)이며, 세탁기(洗濯機)이고, 보자기이자 소나기로 다가왔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 위대한 지성들의 관련 문헌들에 대한 탐독의 즐거움은 내 삶을 탐지하게 하고, 격동케 하며, 나를 생채기 내어 성숙하게 하며, 나의 고유한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따뜻한 햇볕이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포석 조명희의 소설「낙동강」을 1920년대 소설의 압권이라고도 호평하였는데, 포석 조명희가 국내에서 문학 활동가로 활동을 전개한 기간은 겨우 7년에 불과한 기간이다. 그럼에도 우리 근대 문학에 남긴 창작 희곡집, 출간시집의 발간, 프로문학의 선구자, 망명 문학 활동의 전개, 민족주의적 작가로서의 면모 등 그가 보여준 활동은 시, 희곡, 소설, 수필 등 어느 분야에서도 소홀히 취급할 수 없는 문학가이다.
진천에 있는 포석 조명희 문학관에는 포석의 다음 글귀가 새겨져 있다.〈br/〉
'우리는 우리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남의 것만 쓸데없이 흉내내지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