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투구꽃 피는 산길
내가 하고픈 말은,
밤새워 비가 오는 날
그 비를 다 맞고 지리산 일백 리 산길을 걸었다오
혹자가 있어
무엇 때문에 걸었소 하면
어떤 이는 산이 거기에 있기에 오른다고 했지만
밤새워 걷고 걷고
또 걷고 싶었노라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또 혹자가 있어
무엇을 보았느냐고 묻는다면,
칠흑 같은 밤이 지나고
여명이 산 능선을 넘어 피어오를 무렵
구월이면 능선에 피어나는
하늘보다 푸르고 바다 빛보다 짙은 투구꽃 꽃밭에서
밤새워 사랑을 속삭이다 동트는 소리에
수컷 따라 꽃가지에 폴짝 나온 암컷 한 마리의 혀뿌리가
투구꽃 쪽빛보다 더 멍이 들었더이다
내가 하고픈 말은,
밤을 새워 비를 맞고
산길을 걷는 내내
한없이 한없이 행복했노라는
이 말뿐입니다
저자소개
1953년 경남 마산 출생
마산 중?·?고교 졸업
35년간 산업근로자 정년퇴직
2002년 산청 선유동천 안봉마을 이주
자급농부 20년
산청문인협회 회원
산청필봉문학회 이사
산청문화원 향토문화연구위원
저서
수필집 : ?두칠이의 졸병수첩(2001년), 나의 명정기(20 01년), 조동수필(2003년), 내 인생 내 지게 지고(2021년), 선인先人들의 길을 따라, 방랑放浪 20년(2022년)
시집 : 옴마 밥그릇(2020년)
이메일 haklee5109@hanmail.net
전화 010-4872-0272
주소 경남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 642번지 달아랑
목차
목 차
Ⅰ. 산행기
1. 소백산 산행기 10
희방사에서 천문대, 비로봉, 국망봉, 죽계구곡까지
1994. 1. 22.-1. 23. 1박 2일
2. 산해원山海原 일주기 15
창원공단을 한 바퀴 도는 산줄기
1999. 10. 24. (월) 7:30-18:00
3. 원동에서 물금까지 35
토곡산土谷山에서 오봉산五峰山까지
1999. 12. 12. (일)
4. 봄의 땅 광양 백운산 산행기 51
논실마을에서 한재, 백운산 정상, 억불봉, 노랭이봉, 옥룡면소까지
2000. 3. 18. (토)
5. 전남 장흥의 천관산(723M)을 다녀와서 66
천관사에서 얻은 스님의 법문
2000. 4. 9. (일)
6. 영남 알프스 달빛 산행 76
죽전마을에서 사자평, 재악산, 천황산, 목장길,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죽전마을
2001. 7. 7. (토)-2001. 7. 8. (일)/음력 5. 17.
Ⅱ. 지리산 종, 횡주기
1. 지리산 종주기縱走記 94
성삼재에서 산청 독바위 조개골로
1999. 9. 25.-1999. 9. 27. 2박 3일
2. 지리산 횡주기橫走記 129
초암능선에서 황금능선까지
1999. 10. 16.-1999. 10. 17. 1박 2일
3. 열두 시간 산행기 147
지리산 백무, 칠선계곡을 가다
1999. 11. 6. (토)/음력 9. 29.
4. 설국雪國 산행기 163
세석고원에서 섬진강까지
2000. 2. 6. (일)-2000. 2. 7. (월)
5. 지리산 종주기(소리개 산악회) 185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2001. 6. 16. (토)-2001. 6. 17. (일) 1박 2일
6. 사는 동안 이틀 195
지리산 여행
2002. 6. 29. (토)-2002. 6. 30. (일)
7. 23시간 무박 지리산 종주기 246
성삼재에서 새재까지
(쉰 살 쉰 몸에서 쉰 냄새 풍기며 23시간 비 맞고 걷다)
2002. 9. 14. (토)-2002. 9. 15.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