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인생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환갑을 지난 어느 시점에 어릴 때와 젊은 시절 기억이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 글은 그때 적어 놓은 기억들을 다듬어서 작성했다. 일종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그때 젊은 시절 기억을 그토록 생생하게 떠올린 계기가 있다. 친구들은 정치판에 있던 내가 지금은 골프 티칭프로가 되어 있는 현실을 신기하게 생각했다. 나 스스로는 “한때 마르크스주의자 였던 내가 어떻게 골프 티칭프로가 되어있을까”가 더 기막혔다. 미국에 살면서 티칭프로 자격증을 땄고, 지금은 미국땅 하와이에서 일본 골프여행사를 다니고 있다. 한때 마르크스주의자였고, 지금은 미국에서 일본 회사를 다니는 기막힌 나의 인생을 한번 되돌아 보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