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마음에 품으니 시가 쓰여진다
1989년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감명깊게 보았다. 그 영화를 보고 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시모임을 만들고 시를 외우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후 1998년 베스트셀러 시인 〈용혜원〉님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저도 시를 쓸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때 그분이 “자기가 일년에 시집 포함 1천권의 책을 읽고 시집을 10권을 썼는데 그중 3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시를 많이 읽으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랜 세월 시와 담을 쌓고 살았다. 그러다가 2022년 11월부터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시를 읽으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시를 읽고 필사했더니 짧고 임팩트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시집을 자꾸 읽으니 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페이스북에 올린 시들을 모아서 이번에 인생 최초로 시집을 출판하게 되었다. 많이 부족하지만 내 시를 읽고 조금이라도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