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까이 있어도 그립다
머리말
사람은 옆에 있어도 언제나 그리운 것은 사랑이 너무 가난해 언제나 허기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곁에 있어도 언제나 그리운 것은 해도 해도 다함 이 없는 부족한 게 사랑으로 사람은 언제나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 때문이다.
사람은 보고 보아도 언제나 그리운 것은 다 갚았다고 여겨지는 사랑의 빛을 이승에서 다 갚지를 못해 떠나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사람들은 언제나 세상에서 물들고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인정에 물이 들고 사랑에 물이 든다.
부귀에 물이 들고 공명에 물이 든다.
허영에 물이 들고 허상에 물이 든다.
우상에 물이 들고 망상에 물이 든다.
물들고 사는 세상 물들지 않았다면 내게 물들지 않은 남은 것은 있는가?
깨끗이 물이 안들은 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이렇게 물이 들었기에 언제나 "사람은 가까이 있어도 그립다." 그래서 그 그리움은 사람이 이 세상과 인연이 끝날 때 물이 든 육신도 자연에 뿔뿔이 흩어지면서 사라지게 된다.
저자. 김남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