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글자는 우리의 글이 될 수 없는 걸까?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일이고
내 마음을 읽어보는 일이다.
글은 슬픔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더 많으며,
괴로울 때 더 많이 기록된다.
행복은 우울함과 좌절, 외로움과 불행이 있기에 더 소중해진다.
모두가 각자의 우울함을 들여다보고 기록해 두면 좋겠다.
차마 글이 되지 못한 우울한 글자들을 모아 놓기라도 하면 좋겠다.
누가 더 잘 사나 겨루는 SNS 피드들처럼,
우울함을 겨뤄보는 것은 어떨까.
비루할지라도 겨루고 나누고 마주하다 보면,
우리는 비로소 글자를 글로 남기고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