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1부
야성은 점선으로 빙그르르
가지치기, 반음 올리기
뜻밖에, 걷잡을 수 없이
하늘 목도리 두르고
터널, 예측, 터널
투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숨은 그림 찾기
무엇으로 뭉쳐져 있는지
아침 묵상
한바탕 향연
두 세상
물든 나무들은 생애를 깊숙이 젓는다
죽은 나무 산 나무
포인세티아
2부
오늘은
봄은 마음의 감옥에도
길은 끊어졌는데
춥고 흐린 날
산수유, 옅은 미소
파란 하늘
길찾기
발
거래
다른 그림을 그리다
走馬看山
덧없다, 숨다, 생겨나다
모니터링, 미소 짓는 갈대밭을 데리고
눈 내리는 거리, 친절한 무선 마우스
겨울눈
3부
거리에서
생각의 경로에서
해변에서
절벽에서
편의점에서
미용실에서
잠 못 이루는 밤에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강물을 만나다
부엌에서
빈 방에서
파도를 풀어보다
지나가는 사람들
그림자 놀이
안과 밖, 구름 위에서
짧은 잠에서
4부
바람에 쓸리는 물방울은 바다로 간다
충족을 건네주다 1
기본 점수
칼, 명쾌
성경책
충족을 건네주다 2
그리워라
결혼을 두드려보다
충족을 건네주다 3
외딴 곳 인양
충족을 건네주다 4
그 말이 다가선다
릴케에게 묻는다
한평생 접시, 쓰다듬는다
시의 그늘에서
해설
인드라망의 회로를 거쳐 “바다”로 나아가는 길 | 김윤정(문학평론가, 강릉원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