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흔적의 낭만
내 고향 전남 순천만 갯내음 주름살만큼이나 많은 직업 중에 꼭두새벽에 일어나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세상에서 말하는 ‘3D업종’이라는 건설현장에 40여 년간 몸 담았다.
이러는 과정에서 삶의 희노애락이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시나브로 사라졌다. 그런 때 마다 마음을 달랠 겸 취미삼아 카메라 가방을 메고 산과 들 바닷가를 헤매며 자연과 야생화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눈 지 30여 년.
그동안 내 마음의 풍선이 되어 일기장 같은 마음으로 차곡차곡 쌓인 마음의 샘터에서 많이 부족하고 미흡하나마 주인이 장에 가니 머슴도 장에 간다는 말처럼 감히 한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불교에서의 인연이란? 눈 먼 거북이가 망망대해에서 구멍 뚫린 널판자를 만나 지친 몸을 편히 쉬는 확률이라 했던가요?
눈 뜨고도 살기 힘든 세상 눈 먼 거북이가 어찌 드넓은 바다에서 구멍 뚫린 널판자를 만나 편히 쉴 수 있으리오. 그 귀한 인연들 되어 존경하옵는 문우님들의 사랑으로 용기 내어봅니다.
어느새 고희 70세의 문턱에서 희로애락이 주마등처럼 파노라마 되어 스쳐갑니다. 젊었을 때도 하지 않았던 문학의 길을 나이 들어 등단하고 서산에 물드는 서녘의 아름다운 노을처럼 오늘도 내일도 자연에 순응하며 닉네임 어시스트에 걸맞은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아름다운 미덕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렵니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소나무의 외침
하늘은 잿빛
조각배의 하루
시샘
몽돌의 노랫소리
눈인사
나는 너를 사랑할 거야
붉은 카펫
너무나 짧은 사랑
물보라 사랑
몽돌의 애원
물보라 탐색
낙엽
어머님 생각
빨래집게는 어디로?
제2부
오징어 사열 풍경
나팔꽃 사랑
나팔꽃
가을빛 내음
푸른솔과 만국기
짝사랑
작은 소원 하나
생명의 노래
지붕 위의 건반악기
그리움
가을빛
내 사랑, 그 하얗게 부서지는
연인
그림자
먼동
제3부
물보라 붓으로 그린 그림
푸른 동그라미
지붕 위의 가을
우리는
단풍들의 하모니
처마 밑 풍경
우리 집 자가용
그림자
지붕 위의 연가
내 마음의 평화
소망, 녹슨 화로의 노래
연민의 정
물보라 사랑
내진(耐震)설계
내 이름은 짱돌
제4부
알몸으로 울다
운명이라면
등불 (1)
빛바랜 흔적
난 늘 그래
묻지 말아요
그림자 사연
빗장
열녀문
내 마음의 그림
소통
빛의 투명함으로
발가락 다섯 개
사랑의 언약
겨울 바다
제5부
능과 나무
상처
노란 주전자의 추억
무언의 대화
그림자
삶의 투영
흘러간 세월
사랑의 속삭임
사랑
파도는 심술쟁이
내 사랑 그대 곁으로
길을 걷다
이별의 시작은
순천만 그 너른 품이여!
광양항 일출
제6부
나는 미련한 사진가
파문
동해호
갈대 방석
새들의 천국, 을숙도여
비 오는 날
나도 예전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난 루어 스푼(lure spoon)
나의 30년
등나무
물골 속 거울
겨울 해변
작은 마음 큰 사랑
씨앗을 보면서
등불 (2)
제7부
목련꽃을 기다리며
먼지떨이
묻지 말아요
기약 없는 만남
녹(綠)
어린 시절의 추억 하나
이사 가는 길
군함바위 푸른 바다에 봄이 오면
붉은 눈물로 해는 지고
미운 오리의 꿈
사람들은 왜 감사하지 않을까?
매화꽃 흐드러진 그 언덕
● 작품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