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한 중국 비즈니스 (상)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해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76년 중국의 모택동이 죽었다는 것을 TV 뉴스로 들었다. 세상이 떠들썩하면서 모택동 이후 중국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오가는데 나는 도대체 그 ‘공산주의 늑대’가 죽은 것이 큰 사건인지 알 수가 없었다.
1979년,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 시절 사회과목이 세계사 과목이었다. 사회선생님이 워낙 예뻐 보여서 잘 보이려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 중학교의 세계사 교과서나 참고서가 그다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해서 고등학교 참고서를 사서 보기도 할만큼 열심이었다.
나에게 중국은 그렇게 다가왔다. 중국의 현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 채 역사를 통해 먼저 중국을 만난 것이다. 그 이후 세상은 너무나도 많이 변했고 이제 누구나 중국과의 비즈니스를 꿈꾸는 상황이 되었다. 서점의 어학 코너에는 영어와 비슷한 수로 중국어 관련 책자가 넘치고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하여 기회를 찾고 있다.
중국은 분명히 기회의 땅이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이미 우리나라의 땅과 인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더 이상 국내에서 경제적 활력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바로 옆에 있는 대국이 엄청난 속도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 우리나라와의 경제적 협력을 애타게 원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중국이 기회의 땅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약속의 땅은 아니다. 중국으로 진출한 수 많은 기업들이 성공은커녕 본전도 건지지 못하고 나오는 것만 보더라도 그 사실은 명백하다. 이 책은 이제 중국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중국과의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씌어졌다.
오래 전 일본의 어느 나이 많은 기업인과 상당 기간 교류를 지속한 일이 있다. 단순한 상거래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고 서로의 역사관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곤 했다. 지금은 저 세상에 가고 없는 그 노인은 한국 젊은이들을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그 노인은 ‘한국 젊은이들은 우리가 젊은 시절 가졌던 꿈과 패기를 가져서 보기 좋다. 요즘 일본의 젊은이들은 그런 것이 없다’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요즘 중국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자기 일을 시작하면서 활기차 보이는 모습은 분명 취업만을 위해서 도서관을 찾는 우리의 젊은이들과는 다르다. 우리 젊은이들도 더 큰 희망을 가지고 도전을 멈추지 않기 바라며 이 책을 세상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