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2009년으로 돌아간다면? 찌질하고 촌스러웠지만, 어느 때보다 순수했던 그때. 카스텔라만큼이나 보드라운 살결에, 아이 같은 눈동자를 가졌던 그해.
이야기는 2009년도에 일어났던 다섯 남녀의 욕망을 그리고 있다. 친구 앞에만 서면 그림자가 되는 나, 거대한 혀를 가진 여자, 뇌를 쥐어짜는 학생, 쾌락 열차에 탄 승객들, 바람 놀이꾼…. 이야기 속 주인공은 당신이 알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기도 하며,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그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보면 볼수록 피어나는 욕망과 환상 속에는 천사도 아니요. 괴물도 아니요. 오직 당신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