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꼬리의 전설
‘소문의 시대’에 태어난 흉흉한 소문과
기이한 이야기를 쫓는 두 탐정 이야기
『조공원정대』 『페이크 픽션』 『복수를 합시다』
배상민 신작 장편소설
세상 모든 이야기의 탄생과 소멸에 관한 비화
‘소문의 시대’에 태어난 흉흉한 소문과
기이한 이야기를 쫓는 두 탐정 이야기
배상민의 신작 장편소설 『아홉 꼬리의 전설』이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드라마 제작사 기획 PD로 일하다가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조공원정대』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복수를 합시다』 등을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현실을 비트는 통렬함으로, 현실과 서사의 틈 사이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우리에게 현실의 문제를 환기시켜주었다.
이번에는 ‘소문의 시대’였던 고려 말을 배경으로, 혼란의 시기에 더욱 무성하게 가지를 뻗는 흉흉한 ‘소문’과 기이한 ‘이야기’를 쫓는 두 탐정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수사극을 선보인다. 아홉 꼬리를 가진 ‘구미호’, 고을 감무의 목숨을 노리는 ‘처녀 귀신’, 쇠를 먹어치우는 ‘불가살이’, 다리가 세 개 달린 영물 ‘삼족구’ 등. 형체가 없는 ‘소문’이 스스로 살을 붙이고 뼈대를 갖춰 하나의 온전한 ‘이야기’가 되어가는 과정을 추적하며, 이야기가 어떻게 탄생하고 소멸하는지 그 근원에 대하여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