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신 고백해 드립니다’를 쓰기 시작한 건 나의 아내와 관련이 있어
아내한테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냥 갑자기 이유없이 하면 성의없어 보일 것도 같고 또 어색하기도 해서 고백시를 써서 읽어주니까 읽는 나도 듣는 아내도 덜 어색하고 기분도 좋더라구
그래서 한 편 쓰고 읽어주고 또 한 편 쓰고 읽어주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
‘대신 고백해 드립니다’에는 100번의 고백이 담겨 있어
난 아내에게 100번을 고백할 때마다 100번 긴장됐고 설렜고 행복했어
그 따뜻한 느낌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큰 용기를 내고 출간을 결심한 거지
(나 겁 많거든 놀이공원가서 자유이용권 끊고 범퍼카만 타고 왔어)
특히 이 책이 출간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네 사람이 있어
너무 고마운 사람들이어서 꼭 소개하고 싶어
먼저 내 아내 이은희, 다음은 나의 베프 나동길, 그리고 작가와 사장님이신 정종찬 사장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시의 또 다른 주인공인 바로 너
이 네 사람에게 너무 감사해
앞으로도 용기 잃지 않고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그리고 좋은 글 써서 열심히 보답하려고
이제 드디어 너에게 100번의 고백을 할 시간이 왔어
두 가지 주의사항이 있어
먼저 고백을 받다가 손과 발이 오글거릴 수 있어
그리고 비위가 약한 경우엔 우웩이 나올 수 있으니 비닐봉지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
그럼 지금부터 너에게 100번의 고백을 시작할게
저자소개
나의 인생은 태어나기 전부터 고달팠어
엄마를 낳은 친모는 엄마를 두고 집을 나갔고, 친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어머니는 일찍 가정을 꾸려서 알콩달콩 살고 싶었대
그래서 열아홉에 아빠를 만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느닷없이 나를 임신해서 스무살에 나를 낳았지.
그런데 이 아빠가 엄마한테 알콩달콩을 줘야 하는데
밤마다 알콜알콜 해롱해롱을 가져오는 거야
외할아버지는 딸의 상황이 너무 속상해서 술을 너무 많이 드시기 시작했대
그러다가 내가 태어나고 나서 몇 년 후에 돌아가셨어.
결혼 후 엄마는 우유배달, 식당 종업원, 가정부, 중국집 설거지, 목욕탕 세신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어.
돈이 없어 점심도 굶어가며 일을 했고, 칼에 베어 잘릴 뻔한 손가락의 봉합수술을 하기도 했지. 죽어라 일만 했어.
나 키우려고 그리고 아빠 빚 갚으려고
그러던 중에, 나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을 하게 되었고, 서울에 하숙집 월세 낼 돈이 없어 무조건 싼 월세방을 찾아다니며 고되고 무서운 서울살이를 시작했지.
집세를 아끼려 싼 집만을 찾아다니다 보니, 지하 셋방 때에는 여름 홍수로 물에 잠기고, 산 밑 달동네 셋방 때에는 한겨울 폭설로 3일간 방안에 갇히기도 했어.
그러다 돈이 더 없을 땐, 선배 집에 몇 달, 친구 집에 몇 달, 친척 집에 몇 달 씩 이집 저집 얹혀 지내기도 많이 했어.
세어보니까 대학 생활 동안 스무 번이 넘게 이사를 했더라구.
게다가 대학교 2학년 때에는 경제문제와 성격 차이로 엄마 아빠가 더 이상 같이 살기가 어려워져서 이혼을 하게 되었고 가난에 가정불화까지 겹치다 보니 나는 갈 수록 어두워져만 갔지.
그 상황에서 정신줄을 놔 버리면 정말 무슨 일이 날 것 같아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참 열심히 버티고 또 버텼던 것 같아.
그러던 중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매일 용기와 격려를 받으며 시들었던 삶이 조금씩 피어나는 걸 느끼며 살고 있어
난 지금도 매일 회복 중이야
목차
내용
들어가며 7
나의 소개 7
‘대신 고백해 드립니다’ 소개 9
100번의 고백 시작 11
1. 날씨가 좋아서 11
2. 그냥 12
3. 니가 세상에서 13
4. 널 생각하면 14
5. 난 지금 15
6. 오늘 너는 16
7. 널 생각해 17
8. 잘했쪄 18
9. 내 꿈에 19
10. 필요 20
11. 니가 있어 21
12. 불면증 빠빠 22
13. 반짝반짝 23
14. 니가 있어 24
15. 타고난 동안 25
16. 심장 쿵쾅 26
17. 아플 때마다 27
18. 눈이 부셔 28
19. 안 꾸민 너 29
20. 다이어트 30
21. 선글라스 31
22. 보석 32
23. 결혼하자 33
24. 니가 더 이뻐 34
25. 해열제 35
26. 나의 365일 36
27. 다 이쁘당 37
28. 우젤예 38
29. 고백 39
30. 좋아하니까 40
31. 방긋 41
32. 빛난다 42
33. 너 정말 43
34. 해보다 너 44
35. 널 보면 45
36. 같이 있음 46
37. 전등 47
38. 달달 48
39. 마음이 예뻐서 49
40. 얼굴이 예뻐서 50
41. 너를 알고부터 51
42. 따뜻한 너 52
43. 사랑 53
44. 니가 생각나 54
45. 자고 있다 55
46. 나는 너 보면 56
47. 보고 또 보아도 57
48. 반가운 손님 58
49. 웃는 너 59
50. 니가 찾아오면 60
51. 놀이공원 61
52. 별이 되어 62
53. 토끼풀 63
54. 수줍은 소녀 64
55. 바보야 65
56. 수박씨 66
57. 미소 67
58. 맑은 너 68
59. 시원한 목소리 69
60. 사슴보다 이쁘다 70
61. 그림자도 이쁘다 71
62. 까르르 사르르 72
63. 팔짱 73
64. 금새 환해진다 74
65. 너도 있다 75
66. 소나기 76
67. 토실 야옹이 77
68. 니가 제일 78
69. 토스트 79
70. 너 좋아 80
71. 첫 눈 81
72. 니 얘기 82
73. 온 종일 니 생각 83
74. 좋아해 84
75. 너만 보여 85
76. 오순도순 86
77. 빛나 87
78. 다시 태어나도 88
79. 핸드폰 89
80. 좋다 90
81. 내 안의 너 91
82. 나누고 싶어 92
83. 니 얼굴에 93
84. 이렇게 고백해 94
85. 니 미소 95
86. 하고 싶은 말 96
87. 마시멜로 인형 97
88. 깜놀 98
89. 까불고 싶다 99
90. 니가 있어 좋다 100
91. 토끼모자 101
92. 남산 올라가자 102
93. 손거울 103
94. 가을 하늘 104
95. 천둥 105
96. 널 처음 보았을 때 106
97. 니가 웃으며 107
98. 넌 오늘도 108
99. 천사같다 109
100. 같은 곳을 바라 본다 110
나가며 111
서지정보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