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겠습니다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지겹고도 힘든 공부를 왜 해야 할까요?”
한근태가 답하다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폭넓고 깊은 지식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또 그 분야에서 성공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미래의 우리 삶을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가장 핵심적인 열쇠가 바로 공부입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쉰한 번째 주제는 ‘우리가 지금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평생 공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공부는 지겹고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고 있는 저자는, 우리가 공부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몰라도 될 것 같은 어려운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의사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우리말을 왜 배워야 하는지, 다른 나라의 말을 굳이 왜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도 없을뿐더러 성적도 좋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의 효용성을 체감하고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다면 누구나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강력히 주장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공부란 무엇이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1장 ‘공부의 쓸모’에서는 공부란 무엇이며 어떤 효용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다룬다. 특히 공부와 직업, 전공 등의 관계를 살피며 우리의 삶에 공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본다. 2장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에서는 외국어, 언어, 역사 등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다루고 창의성, 자존감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3장 ‘공부를 하는 최선의 방법’에서는 공부를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산적인 공부법, 공부하기 위한 자세, 독서와 쓰기를 통한 공부법 등을 알려준다. 공부에 대한 추상적인 설명보다 실용적인 효용성을 다루는 이 책은 공부에 대한 의욕을 높여줄 것이다.
공부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폭넓고 깊은 지식을 얻기 위함이다
누구나 한 번뿐인 인생 행복하게 살고 싶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속된 말로 잘 먹고 잘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는커녕 취업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이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불투명한 미래는 불안감만 더욱 증폭시킨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어릴 적부터 꿈꿔 오던 삶을 이뤄낼 수 있을까? 저자는 공부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공부를 통해 폭넓고 깊은 지식을 쌓아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그 분야에서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성공을 이룩해 왔다. 학창 시절부터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매진하여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에 합격했고, 국비 유학생 선발 시험에도 붙어 미국 애크런 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몸담았던 대기업에서 최연소 이사로 임명되기도 했는데, 40대 초반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걸었다. 2년간 실무를 익힌 후 다시 유학길에 올라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국내 유수 기업에 컨설팅 자문을 해주면서 강의와 글쓰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저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길을 열어나갔는데, 그 과정에서 얻은 공부에 관한 지혜들이 이 책에 정리되어 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성실하다는 것이고
그런 사람일수록 더 힘들고 고단한 사회생활도
잘해낼 확률이 높다
물론 저자도 학생 시절의 공부는 ‘정말로 하기는 싫지만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털어놓는다. 60대 중반이 넘은 지금, 그는 그런 공부도 필요한 과정이었다며 억지로라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대가 바뀌어서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고, 공부로 인생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반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돈이 많으면 임대료나 받으면서 편하게 지내도 될 텐데, 왜 부잣집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까? 왜 부자들은 자녀를 명문 대학에 보내려고 갖은 애를 쓸까? 공부하지 않으면 세상을 제대로 알 수 없어 가지고 있는 부마저 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부는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힘써야 할 기본인 것이다.
많은 사람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함이다. 그러나 직장인의 70% 이상이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먹고살기 위해 할 수 없이 한다는 통계가 있다. 한 가지 전공으로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는 시대는 이미 끝났지만, 내가 원하는 전공과 직업을 갖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로 공부만 한 것이 없다. 공부를 잘할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성실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사람이 사회생활도 잘해낼 확률이 높다. 단순히 어떤 사람이 가진 지식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 사람의 성품을 평가하는 잣대로도 성적이 사용되기 때문에 학생 시절부터 공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힘들고 고단한 사회생활에 비하면 공부는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공부가 가장 쉽고, 투자 대비 효과가 높으며, 성공 확률도 가장 높다고 이야기한다. 잘살기 위해 공부하라는 말은 듣기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직접적인 쓴소리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그만큼 우리는 공부를 어려워하고 왜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막연하기만 했던 공부의 가치와 효용성, 공부법 등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 주며 자신만의 공부 목표와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