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희
사람들은 자주 만나고 또 스쳐지나가기도 합니다. 어떤 종교애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부릅니다.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아준 인연으로 사진작가와 송주희란 디자이너가 만났다가. 금세 헤어집니다. 아주 인연이 끊어진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디자이너가 홍보용 안면사진이 필요해 작가에게 부탁합니다. 한편 작가는 협회 전시회에 출품할 사진작품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대략 지방 어디에선가 촬영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방 출장을 떠나기 전 디자이너가 동행해줄지를 짊문했습니다. 다행하게도 디자이너는 지방여행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찾을지 모르니 함께 하겠다고 했고, 실행했습니다. 남녀가 동행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