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감정코칭
봄꽃이 차례로 만개하는 것을 보니 참고 있던 누군가의 웃음보가 곳곳에서 형형색색으로 터지는 것 같습니다. 터지는 게 어디 웃음보만이겠습니까? 울음보도 터지고 울화통도 터지고 누군가의 미움도 그리움도 곳곳에서 꽃으로 터져 피어납니다. 알록달록한 것이 우리들 마음이 딱 꽃 같습니다.
감정이 쏟트려져 뒤죽박죽이 된 날이면 꽃그늘에 차를 세우고 운전대에 엎드려 숨을 참아보기도 합니다. 속절없이 터져 나오는 이 다양한 감정들을 어찌 해야 하나 난감해하다가 ‘감정코칭’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저 아름다운 것들을 안으로 불러들여 ‘코칭’을 좀 해야겠습니다. 꽃 대신 강냉이 튀밥을 흩어놓고 인형 놀이를 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