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평안하시지요?
아름다운 5월이 지나가면서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지난 2월 23일 아버님께서 소천하셨답니다. 친정 아버지보다 더 오랜 세월 아버님과 함께 살면서 재미난 일들도 많았는데,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보니 너무 아쉽기도 하고 뭐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사람의 일생이 얼마나 위대한 여정이라는것을 깨달으며 그동안 글 쓸 생각을 왜 안 했을까요?
살아오면서 누구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요. 저는 시아버님과 30년 이상을 함께 살았습니다. 모시는 게 아니라, 워낙 저를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그냥 친정 아버지처럼 편안하게 함께 지냈습니다. 94세가 적은 연세는 아니지만 평소 워낙 건강하셨던 분이고 또 오래 누워계시지 않아서 뭔가는 해 드리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과도 추억이 많아서 그들에게도 선물이 될 것이고, 또 할아버지가 안 계신분들에겐 추억 소환도 해 드리고 싶어 이렇게 묶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