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김어준 평전을 써야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얻어지겠지만,
여기에서는 이 말만 하고 시작하겠다.
그만한 ‘탐구 대상 인물’이 또 있을까.”
김어준 몰래 쓴 김어준 평전
김어준.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싶다. 기성 언론의 엄숙주의를 비웃기라도 하듯 해학적인 문체로 독자들에게 통쾌하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던 〈딴지일보〉와 몇 년 전 이 땅에 불어 닥쳤던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의 열풍을 생각하면 김어준의 존재감은 무한히 커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엇이 김어준을 김어준으로 만들었는지 알고 있을까?
『은하계 최초 잡놈 김어준 평전』은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왜 하필 김어준과 ‘특수관계’랄 수 있는, 사석에서 ‘형’이라고 부르는, 그리고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이 이 작업을 했을까.
“나는 김어준의 동지임과 아울러 지난 9년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그에게 현미경을 들이댄 관찰자였다. 이것만으로도 내가 김어준 평전을 쓸 적임자가 아닐까?”
그런데 김용민은 김어준 몰래 이 책을 썼다. 아마 처음부터 평전을 쓴다고 얘기했으면 김어준이 가만있었을 것 같지 않아서 일단 저질러놓고 보자는 심산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끝까지 모르게 할 수는 없는 노릇, 김용민은 책 출간을 앞두고 마지막 교정을 볼 무렵 김어준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고 했다. 그때 김어준의 반응은 이랬다.
“씨바 살아 있는데 뭔 평전이야!”
그러나 김용민은 기필코 책을 내며 말한다. “스스로 '이 세상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아'를 얻기 위해, 또 각기 다른 DNA처럼 각기 다른 군상들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책을 읽고 "김어준을 닮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면 오독했다. 너는 누구도 닮지 않은 너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를 만들라 이 말이다.”
저자소개
탐욕과 오만, 거짓과 불의의 시대를 말과 글, 전파와 온라인, 지면을 동원해 온몸과 온맘으로 저항하는 시사 엔터테이너. 1974년에 강원도 춘천의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학 4학년때인 1998년 8월, 외환위기 직후임에도 극동방송 PD로 입사하는 복을 얻었으나, 헌금 유용과 관련해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루터처럼 종교개혁을 하려면 나가서 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받고 사직. 몇 달 후인 2001년 2월 ,CTS기독교TV의 편성PD로 입사했으나, 사장의 회계부정 의혹에 격분해 노동조합을 일으켰다가 신혼여행 중에 구조조정을 당했다.
2009년 5월 당시 진행하던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에서 ‘이 대통령은…’으로 시작하는 오프닝과, 그 무렵 ‘20대, 너희에게 희망이 없다’라는 대학신문 기고문을 통해 숱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11~12년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나는 꼼수다>의 4인방 중 한 명이다. 그의 거침없는 입담과 쫄지 않는 정신은 국민들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세상을 유쾌하면서도 살맛 나게 바꾸기 위해 그가 사회 곳곳에서 행한 노력은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위로가 됐다.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을 조건 없이 포용하는 대안 교회인 〈벙커1교회〉를 만들어, 신학자 카를 라너가 말한 익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공동체의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안에서 한국 주류 개신교가 왜곡해 온 예수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서 일하고 있으며, <한국 보수 정치의 개신교적 기원>이라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저서로는 『블로거 명박을 쏘다』(공저), 『MB똥꾸 하이킥』(편저), 『한국 종교가 창피하다』, 『조국 현상을 말한다』등이 있다. 국민대 교양 과정, 루터대 공연예술학과 출강, SBS 러브 FM ‘김소원의 SBS전망대’에서 ‘김용민의 시사쿡쿡’, SBS 파워 FM ‘이숙영의 파워FM’의 ‘김용민의 조간 브리핑’, 수도권 DMB TV U1 ‘김용민의 시사줌인’, 창원MBC ‘말쌈’, 한겨레신문의 인터넷방송 ‘하니TV’‘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 ‘김용민의 시사장악퀴즈’를 진행했다. KBS 3라디오 ‘최승원의 스튜디오1049’,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도 활동상을 만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엄마의 청춘
자기내면화의 철학
사업가가 되다
딴지일보를 창간하다
기독교와 등지다
이혼하다
방송MC로 나서다
또 다시 연애를 하다
공정한 편파, 편파적 공정
정봉주와 만나다
김어준 증언 인터뷰; 딴지일보 편집장
나꼼수 탄생하다
주진우 이야기
진중권, 김어준을 평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당선되다
정봉주 감옥가다
비키니 파문
김어준의 B급 언어론
막말 김용민, 출마하다
박지만과의 진실공방을 벌이다
문재인에게 반하다
국정원 선거개입 잡아내다
나꼼수 최종회
아! 12월 19일
후기: 2016년 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