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먼지 나는 길 위에서 발견한 일상의 가치들
한 중년 철학자가 기록한 영국 종주기
신문기자이자 인기 철학자인 저자는 아내 웬디와 의기투합하여 영국을 도보로 종단하기로 결심한다. 스코틀랜드의 북쪽 끝에서 잉글랜드의 남쪽 끝까지 이어지는 길 ‘조글JoGLE’을 걷는다는 이 계획은 사실 어마어마한 행로였다. 총 거리는 1,900킬로미터, 걸음 수로는 250만 보, 기간은 석 달이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힘든 여정에 저자는 곧 지쳐 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힘든 길 위에서 그는 여러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유를 떠올려 되새김질하며 매번 힘을 얻는다. 플라톤, 에피쿠로스,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니체, 장 자크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트런드 러셀 등 잘 알려진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생에서 고통의 가치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일상적이고 단순한 행위들이 우리 삶을 얼마나 굳건히 지탱하고 있는지, 아름다움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등 고민해 볼 만한 질문들에 대한 생각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거창한 목표 없이 시작한 여행이지만, 저자는 길 위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얻는다.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삶의 여러 가지 본질을 골똘히 되새기면서 궁극적으로는 삶 자체에 대한 희망을 보게 된 것이다. 저자의 호흡에 맞추어 가며 한 걸음씩 걸어서 영국을 종단하는 이 여행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 아름다움의 본질, 영원함과 무상함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1,900킬로미터 250만 걸음의 시작
첫 번째 코스: 고통은 어떻게 환희가 되는가_에피쿠로스
존오그로츠를 출발하다 | 행복해지는 비결 | 작은 치즈 한 덩어리의 향연 | 한 인간의 성격을 정의하는 최고의 방법 | 삶에서 진정 행복한 순간 | 좋은 시절도, 나쁜 시절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 스코틀랜드의 끝에서
두 번째 코스: 소박하고 원시적인 기쁨_버트런드 러셀
단순하고 거대한 기쁨 | 발에 대한 생각 | 충분함을 안다는 것 | 쉬는 날의 참맛
세 번째 코스: 걷기가 주는 위로_키르케고르
장거리 산책자 | 걷기의 위로 | 사람들이 산책을 하는 이유 | 인생에서 가장 숭고한 순간들 | 산책 중독자들의 창조성 | 필수 불가결한 불편 덩어리
네 번째 코스: 처음으로 아름다움을 만나는 순간_플라톤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 | 완전하고 자연스러운 몰입 | 처음 아름다움을 만난 순간 | 가슴속에서 문이 열리는 숭고한 느낌 | 유쾌한 동행
다섯 번째 코스: 그 순간에도 삶은 지속된다_빅터 프랑클
플라톤식 아름다움 | 길고 험한 길 | 때로는 위로하고 때로는 흔드는 즐거움 | 작고 이유 없는 행복 | 조글이 인생에 관해 알려 준 것 | 페나인웨이의 명소 | 나에게 의미 있는 행위 | 황야에서 마주친 경고 | 폭풍의 언덕에서 | 페나인웨이에서 가장 지루한 길
여섯 번째 코스: 행복의 근원을 찾아서_셰익스피어
저녁에는 울음이, 아침에는 기쁨이 | 덤으로 얻는 행복 | 고요하고 담백한 충족감 | 갈아엎은 들판의 아름다움 | 보는 것에 집중하는 이유 | 단순한 욕구를 충족한다는 것의 의미 | 걷기가 그것이다
일곱 번째 코스: 나는 자연이로소이다_헨리 데이비드 소로
미지의 땅으로 몇 백만 걸음 | 자연의 일부라는 느낌 | 완전히 다른 나 | 영국에서 가장 으스스한 곳 | 무심함 연습 | 황홀한 풍경
여덟 번째 코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이유_장 자크 루소
그날이 왜 그토록 특별했을까 | 행복의 최고 경지 | 삶이 아름다운 이유 | 영원함과 무상함 사이에서 | 랜즈엔드에서 느낀 감정
에필로그: 제일 좋은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