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사피엔스의 시대
유전자변형의 시대, 인간 창조의 문 앞에 서다!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유전자변형기술의 현주소
생명과학분야의 놀라운 성과인 크리스퍼CRISPR 기술로
맞춤아기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는 과연 GMO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인종을 만들게 될 것인가?
2016년 9월 27일, 미국의 한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엄마가 둘, 아빠가 한 명인 ‘세부모 아이’를 공개했다. 지난 4월 멕시코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까지 건강하게 자란 것으로 밝혀진 이 아이는 두 엄마의 난자를 하나로 합쳐서 만든 새로운 난자에 아빠의 정자를 수정해서 만들어졌으며, 세 명의 부모 모두의 유전적 형질을 물려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아이를 만드는 시도를 했던 이유는 아이의 친모에게 중추신경계 질환인 ‘리 증후군’ 인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병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서열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미토콘드리아질환’의 일종으로 유전병이다. 연구진은 이 병이 아이에게 유전되는 비극을 피하기 위해 유전 질환이 없는 다른 여성의 건강한 난자에 친모의 핵을 이식하는 방법을 이용해 건강한 아기로 태어나게 할 수 있었다.
올 2월에도 영국에서 초기 배아의 유전자 편집실험이 합법화되었다. 중국에서도 유전자변형 태아를 생산하려는 시도가 여러 연구팀에 의해 진행 중이며,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인위적으로 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 소위 ‘맞춤아기(Designer Baby)’의 시대가 바로 우리 코앞까지 다가온 것이다.
★ 2015 INDIEFAB Book of the Year Awards 과학 분야 동메달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