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냥 사랑할 수만은 없는 나,기꺼이 품어주며 동시에 넘어서기이 책은 누구나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겪는 ‘자기 미움’이라는 심리의 정체와 본질을 파헤친다. 자신을 미워하더라도 우선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고 하자는 것이다. 정체를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해결의 시작이다. 왜냐하면, 자기 미움의 정체는 자기 미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기 미움은 ‘자기 사랑’과 ‘자기 우월’에서 온다. 자기 미움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앓고 있는 타인과 사회적 약자를 향한 불합리한 혐오 등도 이 왜곡된 자기 미움의 기제가 비뚤어지게 투사된 측면이 있다. 심리분석가이자 치유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미움으로 바뀌는지, 그리고 바깥으로 투사되어 세상을 향한 혐오를 낳는지를 담담하고도 단단한 어조로 통찰한다. 스스로를 미워함으로써 자신을 희생시키고, 그렇게 해서라도 자기가 구원받고자 하는 사람들. 이들에게 이 책은 자기 미움의 교묘하지만 어리석은 구조와 프로세스를 알려준다. 그럼으로써 자기 미움의 정체를 선명히 알아채고, 무의미한 미움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는다.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된 ‘자기 미움’ 매거진의 글들은 매 편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해왔다. 저자가 ‘자기 미움’이라는 화두를 떠올린 것은 약 6년 전의 일이다. 당시 이 주제를 처음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을 때는 대부분 별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출간 즈음에는 오히려 반대가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이 관심을 보인다. 그사이 우리 사회와 개인들이 그만큼 더 힘들어졌기 때문일 터.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제는 뭔가 대처와 치유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이고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 문제가 있음을 알아챈 순간 이미 브레이크는 밟혀졌고 핸들은 돌려진 셈이다. 알아챔으로써 자기 미움의 프로세스는 이미 멈추었고, 방향은 바뀌었다. 그럼으로써 잘난 나, 못난 나, 사람들이 말하는 나… 이 모든 ‘나’의 모습에 매몰되지도, 억압하거나 회피하지도 않는 건강하고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자신을 미워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br></br><b>1장 | 자기 사랑은 어떻게 자기 미움이 되었나</b></br>원래 나는 우월하다, 그러므로 나를 미워한다</br>그들의 비난이 어느새 ‘내 것’으로</br>자책감과 죄책감,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는 마음</br>‘부정적 나’에도 의존한다</br>자학으로 혐오를 방어한다 </br>‘현실정당화’라는 심리적 마취제</br>이유에는 언제나 ‘희생양’이 필요하다</br>나도 나에게는 공평하게 잘 대해줘야 할 타인이다</br></br><b>2장 | 자기 미움은 어떻게 그들을 향한 혐오가 되는가</b></br>미워할 가치</br>투사, 그것은 ‘내면의 그림자’도 악마성도 아니다</br>부러움과 질투에서 자유로워지는 법</br>상대를 징벌함으로써 자신을 면죄한다</br></br><b>3장 | ‘나’는 내용으로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다</b></br>정체성은 내용이 아닌 느낌이다</br>시나리오대로 사는 존재, 시나리오를 만드는 주체</br>왜 타인과 세상의 인정을 필요로 하는가</br>우리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결정’이 아니라 ‘경험’이다</br>너무 급하게 ‘최종적으로 옳을’ 필요는 없다</br>나쁜 성격은 없다, 서툰 주인이 있을 뿐</br>어느 날 문득 ‘나’를 찾은 소녀 이야기</br></br><b>4장 | 상처, 겪지 않는 게 아니라 별것 아니게 되는 것</b></br>상처, 없애는 게 아니라 품고 넘어서는 것</br>상대방의 말에 상처받지 않는 방법</br>신경 쓰이는 ‘그 기억’에 무심해지는 법</br>상처가 아니라 치유의 기회다</br>부정적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는 법</br>낯선 것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을 넘어서는 방법</br>나는 얼마나 나를 ‘기꺼이’ 경험해주고 있나?</br></br><b>5장 | 관계의 주인공을 꿈꾸는 이들에게</b></br>나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이들에게</br>나를 괴롭히는 ‘반대 의견’ 대처법</br>더 이상 ‘만만한 사람’ 되지 않기</br>수직적 의존이 아니라 수평적 사랑을</br>공감을 위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될 필요는 없다</br>또 다른 나를 통해 나를 다시 만나다</br>너와 나, 별개인 둘이 아니라 ‘극성이 둘인 하나’다</br>두 개의 진리</br></br>에필로그 | ‘행복’이라는 설정의 주인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