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들이 본 노동현장 이야기. ‘굴뚝산업’으로 상징되는 제조업 등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산업재해와 직업병을 직접 목격하고 직무로써 대면하여 내막을 깊이 알고 있는 의사들이 다치고, 병들고, 아픈 노동자들을 만나 노동권과 생명권에 관한 새로운 사유를 길어낸다. 각각의 사건을 대면한 순간부터 원인을 파헤치는 과정, 은폐되었던 공장 안 이야기, 의술을 넘어 건강한 노동을 위한 조건 만들기까지 ‘굴뚝 밖’의 존재인 의사의 시선에서 현장을 추적한 르포르타주이자 21세기 한국사회 노동현장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
목차
서문: 당신은 어떤 일을 합니까?
1장 - 산업재해 혹은 노동권을 뒤흔든 일곱 개의 장면
제일화학의 기억: 끝을 알 수 없는 죽음의 먼지 석면
터널 끝 어둠으로부터 진폐병동까지: 석탄 광부 이야기
마음을 병들게 한 청구성심병원의 일터괴롭힘
간을 망가뜨린 독성물질, 죽음을 막지 못한 건강검진
도시철도 기관사의 정신질환도 직업병입니다
‘골병’의 현장을 바꾼 두원정공 노동자들
아픈 노동자 대우자동차 이상관, 죽음으로 항변하다
2장 - 오늘, 우리시대의 산업재해: 죽음의 공장, ‘관계자 외 출입금지’
열사병, 그리고 저열한 제도에 쓰러진 조선소의 청년
숨겨진 산업재해들, 위험을 방치하고 생명을 무시한 범죄
작업중지권: 얼마나 위험할 때 일을 멈춰도 될까?
건강진단의 모순: 예방하려다 배제되는 불편한 진실
산재노협 활동가 남현섭의 삶과 죽음
3장 - 소리 없는 살인자, 직업병: 당신은 고장 난 쓰레기가 아닙니다
위험한 첨단전자산업, 삼성반도체 피해자들과의 10년
돌먼지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유산과 기형아 출산
조리급식 노동자의 골병이 말하는 것
영혼까지 팝니다: 감정노동의 맨 얼굴
과로사와 과로 자살: 열심히 일한 당신, 죽는다
우울한 사회,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노동자
4장 - 안전의 외주화: 불안정노동자의 불안전 노동
그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수은중독
태국 노동자 집단 앉은뱅이병을 일으킨 노말헥산
메탄올 중독사건: 법의 사각지대에서 시력을 잃은 파견노동자들
현장실습이라 불리는 어린 노동자 착취의 굴레
에필로그: 굴뚝 밖으로 나온 노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