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그림자를 밟다
“난 누구와도, 어떤 형식으로든 얽히고 싶지 않아요.”
남과 다른 특별한 외모 탓에 상처투성이로 살아온 아현.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운 그녀의 안으로
자꾸만 한 남자가 다가선다.
“그 눈동자가 무슨 색이든 나만 바라봐 준다면 나는 상관없어.”
언제나처럼 밀어내야 옳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그녀를 바라보는 올곧은 그 눈빛이,
아현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 시작한 것은…….
“딱 한 걸음만 앞설 테니까 다른 거 보지 말고 나만 봐.”
“당신 그림자, 내가 밟고 있어요.”
“얼마든지. 그 안에만 있으면 좋겠다.”
고통의 굴레를 반복하기 싫은 그녀, 아현과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은 그, 도혁.
두 남녀가 만나 그려 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너의 그림자를 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