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재밌는 의학 이야기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가 갈고닦아온 의학기술의 종합적인 시험대와 같았다. 초유의 바이러스에 맞서 검체 채취에서 치료까지 대규모의 응급 시스템이 신속하게 발동되었고, 5~10년 걸리던 백신 개발도 단 10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인류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무기로 이 위기를 극복 중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에크모 치료, 집단 면역, 백신, 격리, 무증상 감염자, mRNA 백신,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등 갖가지 의학 용어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용어 뒤에는 인류가 수천 년을 거쳐 질병과 죽음에 맞서 발전시켜온 의학의 역사가 숨어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와 같은 간단한 예방수칙 역시 그 바탕에는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의학자들의 오랜 탐구가 깔려 있다.
《이토록 재밌는 의학 이야기》는 우리를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지켜주는 의학이 고대로부터 어떠한 흐름으로 가지를 치며 발전해왔는지 조명한다. 현대 의학이 탄생하기까지 큰 공헌을 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단순히 업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이 왜 혁신적인가를, 그리고 어떻게 그러한 생각에 도달할 수 있었는가를 시대적 배경 위에서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또한 저자가 재치 있게 그린 그림들이 읽는 재미와 이해를 더한다.
현직 이비인후과 의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다양한 시대, 다양한 분야의 의학자들을 만나보기를 희망한다. 의대를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시야를 일반적인 임상의사에서 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로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의학자의 탐구 정신과 열정, 과학과 시대가 만나 빚어내는 흥미진진한 의학의 역사 속으로, 그림 그리는 의사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