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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 저자
- 유영만 저
- 출판사
- 나무생각
- 출판일
- 2017-11-28
- 등록일
- 2018-01-1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0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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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무는 나무(裸務)다
; 자신의 위치에서 맡겨진 삶의 소명을 다하는 나무
나무는 인간의 영원한 스승이다. 삶의 깊이와 방식을 묻고자 할 때 우리의 시선은 늘 나무에게 가 닿는다.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자라지만 가장 높이 자라는 나무, 맨몸으로 우뚝 서서 자신에게 맡겨진 의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나무! 인간이 절대 가질 수 없는 포용력과 깊이로 나무는 사람들을 위로하기도 하고, 꾸짖기도 하고, 때로는 나아갈 방향을 넌지시 알려주기도 한다.
나무는 늘 우리와 함께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무를 다 알지 못한다.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나무의 존재는 어느 날은 사람들에게 불쑥 다가오는 듯하다가도 어느 날은 훌쩍 멀어져 있다. 가벼운 듯 무겁고, 약한 듯 강하고, 무심한 듯 애정이 지극하다. 이에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가 오랫동안 흠모하고 연구해온 나무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로부터 삶의 원리와 방식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자연을 착취하고 환경을 탓하며 살아가는 인간과는 달리 나무는 그 누구도 착취하거나 나무라지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며 살 뿐이다. 그래서 유영만 교수는 나무를 ‘나무(裸務)’라 개념 짓는다. 나무는 새봄의 새싹을 녹음으로 바꾸고, 불타는 단풍과 낙엽으로 한 시절을 정리하면서 맨몸으로 겨울맞이를 하는 자신의 의무를 다할 때 진정한 존재 가치가 있다.
나무는 맨몸으로 세상과 마주한다. 그에 반해 사람은 자신을 위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고는 몹시 불안해하기에 본질보다는 겉모습에 자꾸만 매달리게 된다. 존재는 자기중심을 가지고 본래의 모습을 드러낼 때 오히려 고유한 경쟁력을 지닌다. 자기 본래의 모습, 즉 나력(裸力)으로 자신의 존재의 근원을 보여주려는 나무의 치열한 몸부림에서 외형에 치중하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소개
지식생태학자·한양대 교수이다.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의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인재육성 전략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나서 책상에서 습득한 관념적 지식의 무력함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지성과 야성, 재미와 의미, 그리고 체험과 개념이 융합되는 즐거운 학습, 건강한 지식, 보람찬 성과, 행복한 일터를 설계하는 남다른 전략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생태계에서 지식창조의 원리를 파헤치는 전대미문의 지식생태학자이자 익숙한 개념의 낯선 조합으로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출산하는 금시초문의 지식산부인과의사, 그리고 즐거운 학습을 통해 건강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창조될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을 연구하는 유일무이한 학습건강전문의사인 저자는 지성 없는 야성은 야만이고 야성 없는 이성은 지루하다고 생각하며, 재미없는 의미는 견딜 수 없는 답답함이고 의미 없는 재미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고 주장한다. 또 체험 없는 개념은 관념이고 관념 없는 체험은 위험하다고 선동하며 사하라 사막에서 마라톤을 뛰고,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며 오늘도 어제와 다른 체험적 상상력을 색다른 개념으로 표현하는 창작의 텃밭을 가꾸어나가고 있다. 현직 한양대학교 교수이며, 70여 권의 저·역서를 출간한 다작주의자이자 감동을 선사하는 명강사이다.
주요 저서로는 『나는 배웠다』 『유영만의 생각 읽기』 『유영만의 청춘경영』 『커뮤니데아』 『브리꼴레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체인지體仁知』 『니체는 나체다』 『생각사전』 『상상하여 창조하라』 『내려가는 연습』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핑!』 『에너지 버스』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나무는 나무(裸務)다
1부 삶의 근본, 나무에게 배우다
근본(根本)을 파고들어야 본질(本質)을 만날 수 있다
1. 나무는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하면 불행해지지만 비전을 품으면 행복해진다
등지고 살지 말고 등 대고 살자
2. 나무는 꿈을 꾸지 않는다
나무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기적일 때 기적이 일어난다
3. 나무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자리보다 자세가 중요하다
나무는 역(易)같이 살아간다
4. 나무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기회는 짧고 기다림은 길다
기다림은 소리 없는 몸부림이다
5. 나무는 위기를 기회로 생각한다
모험은 가장 안전한 보험이다
남의 위기는 나의 기회가 된다
6. 나무는 흔들리며 자란다
거목은 흔들리지만 고목은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려 봐야 뒤흔들 수 있다
7. 나무는 나목(裸木)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나력(裸力)은 나의 본질을 드러내는 매력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본질적으로 파고든다
8. 나무는 나뭇결로 살아가는 비결을 만든다
나무색은 나무가 보여주는 본색(本色)이다
나무를 사지 말고 산을 사라
9. 나무는 버리며 자란다
버려야 버림받지 않는다
떨어져야 뒤떨어지지 않는다
2부 삶의 원리, 나무에게 배우다
원리(原理)를 파악해야 이유(理由)를 알 수 있다
1. 씨앗: 모험을 감행해야 꿈을 펼칠 수 있다
먹혀야 먹고살 수 있다
씨앗에는 생명의 거울이 숨어 있다
2. 뿌리: 뿌리의 깊이가 높이를 결정한다
아래로 뻗어야 위로 자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뿌리가 변하지 않는 진리를 결정한다
3. 줄기: 줄기차게 자라야 슬기롭게 살 수 있다
줄기가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정기를 품을 수 있다
줄기의 색다름이 곧 특유의 아름다움이다
4. 가지: 여러 가지이지만 마찬가지다
중심지에서 여러 가지를 뻗어야 경지에 이른다
가지가지 하다 보면 긍지를 갖고 고지에 이른다
5. 옹이: 상처가 있어야 상상력이 비상한다
옹이는 나무의 한이 맺힌 응어리다
옹이는 아픔을 견뎌내고 피워낸 아름다운 상처다
6. 나이테: 나무는 나이를 옆으로 먹는다
나이테는 나무의 성장 일기다
옆으로 성장하는 나이테가 위로 성장하는 높이를 결정한다
7. 단풍: 시련받은 단풍이 ‘앓음’답다
단풍은 나뭇잎의 찬란한 죽음이다
환경이 열악할수록 불타는 단풍이 생긴다
8. 겨울눈: 겨울눈은 겨울에 만들지 않는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겨울눈에는 나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들어 있다
9. 해거리: 거리를 둬야 멀리 갈 수 있다
해거리는 살아남기 위한 나무의 비장한 몸부림이다
해거리는 나무의 하안거나 동안거다
3부 삶의 방식, 나무에게 배우다
방식(方式)이 있어야 식견(識見)을 쌓을 수 있다
1. 주목나무: 주목(朱木)이 세상의 주목(注目)을 끌다
2. 대나무: 어둠 속 고뇌로 지상의 무한 성장을 꿈꾸다
3. 등나무: 갈등(葛藤) 없이 등신(藤身)처럼 살아가다
4. 맹그로브 나무: 이질적 경계에서 융합의 꽃을 피우다
5. 은행나무: 은행나무가 전해주는 장수의 비결이 궁금하다
6. 자귀나무: 세상의 모든 자기에게 사랑의 마력을 전하다
7. 고욤나무: 고욤나무 줄기에 붙인 감나무에서 감이 열리다
8. 전나무: 극한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배우다
9. 배롱나무: 백 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우는 정열의 비밀을 캐다
10. 소나무: 눈서리도 모르는 소나무에게 몸서리를 치다
11. 밤나무: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베일을 벗다
12. 살구나무: 살신성인의 표본에게 배우다
에필로그: 나무는 나무(裸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