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없이 찌질한 순간들도 담담히 추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된
늙은 아이가 써내려가는 일상 이야기
대한민국에는 네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흔히 말하는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 그렇다면 나머지 한 종류는 어떤 사람일까요?
회사, 집안, 술자리, 여러 모임 등 어느 곳에든 존재합니다. 집안 행사나 명절 때 모든 자랑거리나 화젯거리가 떨어져 민숭민숭한 분위기 때,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회사 회의가 끝난 후에 어김없이 타의에 의해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넌 왜 결혼 안 해?”
“그러다 처녀 귀신 될 거야?”
“저러니까 결혼을 못 하지.”
그렇습니다. 노총각, 노처녀, 한마디로 결혼 안 한, 못한 “늙은 아이”들.
IMF 시대를 겪었거나 낙타 바늘을 뚫기보다 힘든 취업난을 뚫고 입사해 주구장창 상사의 따까리 생활을 열심히 했고, 30대 초 중반엔 나만의 자유와 이 나라의 경제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용사들. 하지만 세월 앞에선 장사가 없습니다. 화려한 시절은 가고 어느새 노총각, 노처녀라는 타이틀만 얻었습니다. 돈도, 애인도, 아이도 없고 머리숱도 줄어갑니다. 딱 하나 남아 있는 건 자존심뿐.
이 책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에도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노처녀, 노총각의 일상과 생각을 덤덤하게 담은 책입니다. 어떤 깨달음이나 감동 스토리가 아닌, 이 땅의 모든 ‘늙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반성일기이자 작은 위로입니다.
저자소개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잡지사 기자와 출판사 편집장과 주간을 지냈다. 다수의 중앙일간지와 잡지에 칼럼을 썼고, 기자아카데미 및 공공기관에서 잡지기획, 출판기획 및 디자인 강의를 했다. 현재 출판기획자, 출판사 기획위원, 숭실대 문예창작학부에서 출판기획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말순 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가끔 주목받는 사람이고 싶다
모든 추억은 꽃으로 필까?
난 잡놈이다
늙은 아이의 반성일기
프로 불참러의 어린이날
행복의 조건
나는 추억을 연출한다
가끔 주목받는 사람이고 싶다
늙은 아이들의 제 2의 인생 상륙작전
난 매일 85번 버스를 탄다
모든 하루가 낯설다
바람에지지 않는 태양처럼
뒤늦게 알아가는 것들의 소중함
눈물의 일상학
나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이다
너는 빨치산이냐?
너에게 말하지 못한 단 한 가지
따듯한 팜므파탈
딴짓의 재발견!
사랑은 중독을 낳는다
때론, 내 인생을 달여라
내게 사랑은 겁나게 써
지금 난 액션 가면이 필요하다
불행과 행복 모두 축복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바바리부대
간신히, 간절함의 사이
2장. 뒤에 걸으면 보이는 것들
염치 한 마리에 소주 반병
그 풍경을 이제 나는 사랑하려 한다
뒤에 걸으면 보이는 것들
나에게 없는 단 한 가지
나만의 미리 크리스마스
모든 추억은 꽃으로 핀다
문득 두 번째 사랑이 온다면
부모가 효자를 만든다
3장. 간신히 추억
빼앗긴 내 마음에도 봄은 오는가
가끔 찌질한 나는 행복하다
간신히 추억
외롭지 않게 혼자이고 싶다
이별에는 짝퉁이 없다
응답한다. 1988
당신은 행복한가?
나에겐 없는 계절, 당신
성실 목공소
니가 인생의 맛을 알아?
백수 NO 박사 VS 무속인 노 박사
그리움엔 대체품이 없다
가장 친한 친구는 내 그림자다
엄니가 쌩깠다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우린 적군이 아니라 아군이다
포르노를 보는 아침
철드는 순간 인생은 지루해진다
미련이 곰탱이와의 속삭임
장대비가 오는 날, 난 왕이로소이다
작은 것들이 갖는 소중한 의미
슬프고 웃긴 인생 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