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여행
[책소개]
사랑과 이별, 그 영원한 화두에 대하여
"가두어 두고 키우는 것은 사랑이 아닐 거야. 거친 파도를 이겨낼 힘을 주고 바다에 놓아주는 게 진짜 사랑이지."
수정 없이 단 한번에 쓴 소설.
가서 잘 살아. 나도 잘 살고 있을게. 행복한 낯으로 작별인사를 하는 그에게 나는 편한 농으로 대꾸할 수밖에 없었다. 나 살 빠졌는데 어때? 각선미 죽이지? 밤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참아야만 했던 인고의 투정이었다. 오랜 묵언으로 애태우게 했던 그를 용서하는 복수였다. 난 세상을 등지고 살고 싶어. 당신과 함께 사는 것보다 당신을 품고 사라지는 게 더 행복해. 그래야 당신과 내가 나눈 행복한 시간들이 절대 변하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