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한 지가 몇 년인데 모아 놓은 돈도 없냐고요?
모르시는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 우리의 노동
현재 청년 실업률은 연일 치솟고 있는 중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5세~29세 청년 실업률(9.2%)은 IMF 직후였던 1999년(10.3%)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험난한 취업 시장에서 2030세대는 학자금 대출을 등에 진 채 분투하고 있다.
다른 한편, 높은 장벽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대졸 신입 사원의 27.7%가 1년 안에 퇴사하고 있다. ‘세상 무서운 줄’ 누구보다 잘 아는 청년들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있다. 보상 없는 초과근무, 잦은 회식, 성폭력이나 폭언, 개인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조직 구조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건강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전향한 사람들은 임금 체불의 위험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다. 다시 구직자가 된 사람들은 ‘슈퍼 을’이 되어 ‘면접관님’이 만족하실 만한 자기 소개서를 써야 한다.
저자소개
현실에 순응할지 꿈을 좇을지 묻는 이들에게 ‘어차피 뭘 해도 망하니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조언하는 문화평론가다. 우연한 기회로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결국 글쟁이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딴지일보> <경향신문> <프레시안> <자음과 모음R> <한겨레> <나·들> <당비의 생각>(온라인), 남녀불꽃노동당, 팀블로그 리트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짧은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1년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을 통해 청춘에게 강요된 열정이라는 형태의 불합리한 노동을 탐구했고, 이러한 착취와 소외가 더 이상 세대론만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깨닫고 ‘잉여’라는 보다 큰 존재 방식을 사회학적 방법론으로 추적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어차피 뭘 해도 안 되니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말을 인생의 북극성으로 삼고 있다. 장래희망은 먹고사는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공저로 《우파의 불만》 《트위터, 그 140자 평등주의》가 있고, 저서로는 《잉여사회》를 펴냈다.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자본주의, 노동, 젠더, 문화적 현상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 우리의 일자리 현실, 대체 왜 이럴까?
2030세대의 노동 이야기, 시작합니다_황세원
지금 몇 번째 직장에 다니시나요? | 우리 이야기, 우리가 직접 해 봤습니다
2030세대가 유달리 괴로운 이유는? |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으라고 배운 세대
안정적 직장이라는 환상과 쏠림 | 우리는 좋은 일을 찾을 수 있을까?
2 우리는 직장을 여러 번 그만뒀습니다
나의 안정을 찾아서_황세원
고용 안정의 의미는 어느 세대에게나 똑같을까?
고용 안정을 기준으로 진로를 선택한 적 있나요? | 우리가 원하는 게 정년 보장일까?
안정된 직장에서도 느끼는 공포 |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
정규직의 분명한 장점, 확실한 소속감 | 계급이 돼 버린 정규직, 차별을 만들다
정규직은 곧 한 줌밖에 남지 않는다 | 채용 공정성의 붕괴, 공시 열풍
조직보다 개인의 안정 | 일하는 사람 관점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사회를 꿈꾸다
3 휴가 가려고 사표 냅니다
일과 쉼의 공존 가능성_송지혜
휴식이란 뭘까, 잊고 사는 직장인들 | 좋아하는 일을 해도 탈출하고 싶다
연간 5주 휴가, 주 35시간, 칼퇴근 | 오래 쉬고 나니 분노가 사라졌다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휴식을 늘려야 할 때
휴식이 있는 삶과 노동하는 삶은 모순일까? | 월급이 줄어도 주 4일제!
사표 내지 않고도 충분히 쉬려면 | 나는 더 많이 원한다고 말하자
4 일하는 만큼 버는 사회 맞나요?
잠재력 대신 잠과 재력을_김정민
나를 당당하게 하는 건 정기적 수입 | 사람을 초라하게 만드는 고민들
학자금 대출에 눌린 첫 세대 | 경조사비, 내고 계세요?
잠재력 대신 잠과 재력을 | 안정적 소득에 숨어 있는 부가 혜택
먹고사니즘과 호캉스 | 임금 유연성에서 노동 안정성으로
다른 사람의 슬픔에 무뎌지지 않는 삶
5 월급쟁이와 머슴의 차이는 뭔가요?
노동조합이 필요한 이유_김민아
2030세대의 특징과 청년 노동자의 관점 | 의미 없는 일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조직은 나를 지켜 주지 않는다 | 노동조합 경험자는 100명 중 서너 명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무 | 노동운동이 힙하고 세련됐다면?
높은 임금보다 시간을 원하는 세대 | 평생직장에서 정류장이 된 조직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필요하다 |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워라밸에 쓰자
2030세대에 맞는 보상과 소통 방식 | 점점 더 다양해지는 노동에 안전망을
6 프리랜서는 행복할까?
생존이 목표가 된 사람들_최태섭
엉켜 버린 1987과 1997,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 |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유
조직의 비효율성을 견딜 수 없다 | 좋아하는 일을 하니 나머지는 감수하라?
사실은 조직 밖으로 떠밀리는 중 | 프리랜서도 4대 보험이 필요하다
시대에 맞지 않는 조직, 조직에 맞지 않는 개인 | 생존이 목표가 된 청년들
카페를 전전하는 우리, 언제까지 여기 있을까? | 자유를 지키면서 안정성도 얻을 수는 없을까?
7 전문성을 어떻게 키워요?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는 함정_홍진아
1만 시간의 법칙을 따르면 전문가가 될까? | 모호한 전문성에 대한 새로운 질문이 필요하다
전문가는 일의 방향을 아는 사람 | 다양한 전문성을 알아보는 문화를 위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라는 메시지의 아이러니 | 내 일의 역사가 증명하는 나의 전문성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해야 전문성이 길러진다? | 전문 계약직, 위험하기만 한 것일까?
8 회사 욕도 못 하는 우리들의 사정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_주수원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 가치 지향 노동은 활동인가, 직업인가?
가치 있는 노동과 저녁이 있는 삶 | 작은 조직 안에도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열악한 경제적 상황보다 조직 문화의 문제 | 가치 지향 노동의 모순 드러내기
여전히 부족한 대화, 떠나는 2030 |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자
9 취업은 복불복이어야 하나요?
미래의 노동자를 존중하라_김빛나
모집 인원 ○명, 내규에 따름, 협의 후 결정? | 눈 뜨고 코 베이는 구직자들
사회 초년생에 더 가혹한 조직 문화 | 인재상 말고 어떤 조직인지 알고 싶다
인사 담당자의 한마디 “우리 회사 꼰대 없음” | 입을 떼기 어려운 슈퍼 을
근로조건 α | 근로계약서 사전 공개 법제화 | 고민과 정보를 나눌 안전망의 필요성
노동자를 존중하는 작지만 큰 시도
10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좋은 일자리를 위해 하나만 바꾼다면_황세원
이제는 변화를 이야기하자 | 노동시간 제도, 좀 획기적으로 만들 순 없나요?
좋아서 일해도 야근 수당은 줍시다 | 아웃소싱 회사인데 정규직이 무슨 의미죠?
취업 전에 알리자, 사용자 불법행위 대처법 | 주 10시간 일해도 4대 보험 들 수 있는 사회
사용자에게도 노동권 교육을! | 작은 사회적 대화를 모아 일터의 풍경을 바꾸자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