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폐비 윤씨가 사약을 마시지 않았다면? 영조가 왕좌에 오르지 않았다면?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패배했다면? 아관파천이 없었다면? 역사에 상상을 허하라? 일어나지 않은 사건으로 읽는 '만약에' 역사 이야기.
'역사에 추리를 보태 상상을 허락한' 독특한 콘셉트의 역사책이다. 조선의 개국에서 멸망까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바뀐 극적인 순간 30장면을 엄선하여 '만약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을 대범하게 상상해본다. 역사서에서 주어진 힌트를 토대로 가정을 세우고 추론에 상상을 더해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것이다.
일어나지 않은 역사를 추리해본다는 콘셉트도 흥미롭지만 궁극적으로 그런 추리를 통해 장희빈 사건처럼 미시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역사를 확장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칭다오맥주와 조선 멸망의 관계, 서양의 '바닷길 개척'이 조선에 미친 영향 등, 국내 정세만이 아니라 동북아와 유럽을 포함한 국제 정세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저자소개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월간 《말》 동북아 전문기자와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방문학자로 활동했으며,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구 《헤리티지채널》)의 자문위원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문화유산채널》에 명사 칼럼을, 《민족 21》과 웅진씽크빅의 《생각쟁이》에 역사 기고문을 연재했으며 2007년부터 《오마이뉴스》에 〈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 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기업인들에게 한국사를,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외부 강사로 삼성 신입사원들에게 역사를 강의했다. 기독교방송CBS의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역사 코너에 출연했고, 2012년부터 교통방송TBS의 〈송정애의 좋은 사람들〉(구 〈오지혜의 좋은 사람들〉)에서 역사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조선 노비들, 천하지만 특별한》, 《왕의 여자》, 《철의제국 가야》, 《한국사 인물통찰》,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 《동아시아 패권전쟁》, 《조선사 클리닉》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조선상고사》가 있다.
목차
머리말
1. 위화도 회군이 없었다면? _ 고려가 임진왜란을 당했을 것이다
2. 정몽주가 살았다면? _ 정도전은 조선을 세우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3. 이성계가 막내아들을 세자로 세우지 않았다면? _ 그래도 왕자의 난은 일어났을 것이다
4. 정도전이 죽지 않았다면 요동을 찾았을까? _ 요동을 되찾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5. 양녕대군이 충녕대군에게 양보하지 않았다면? _ 양녕대군의 삶은 더 비참해졌을 것이다
6. 수양대군이 좋은 숙부였다면? - 어떤 경우에도 단종은 죽을 운명이었다
7. 신숙주가 단종의 편에 서서 죽었다면? _ 임진왜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8. 조선시대에 대비의 수렴청정이 없었다면? _ 조선 왕조는 76년 만에 망했을 것이다
9. 폐비 윤씨가 사약을 마시지 않았다면? _ 그래도 연산군은 폭군이 됐을 것이다
10. 중종 때 조광조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_ 조선은 임진왜란 때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11. 퇴계 이황이 공부만 하고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_ 사림파의 집권이 늦어져서 조선의 정치 개혁이 훨씬 더뎠을 것이다
12. 선조의 콤플렉스가 없었다면? _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일본이 조선을 분할했을 수도 있다
13. 콜럼버스와 마젤란의 ‘바닷길 개척’이 없었다면? _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14.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_ 병자호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15. 일본이 임진왜란에서 승리했다면? _ 조선 땅은 둘로 분할됐을 것이다
16. 광해군이 쫓겨나지 않고 권좌를 지켰다면? _ 청나라는 중원을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17. 소현세자가 죽지 않고 왕위에 올랐다면? _ 청나라가 불리했을 것이다
18. 효종이 일찍 죽지 않았다면 북벌에 성공했을까? _ 현실적으로 북벌 가능성은 낮았다
19. 장희빈이 최숙빈과 손을 잡았다면? _ 노론의 일당 독재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20. 장희빈이 끝까지 중전 자리를 지켰다면? _ 정약용 가문의 멸문지화와 엄청난 고난도 없었을 것이다
21. 영조가 없었다면 탕평책도 없었을까? _ 경종이 탕평책의 주인공이 됐을 것이다
22.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구출됐다면? _ 조선 왕조는 크게 흔들렸을 것이다
23. 정조가 4년만 더 살았다면? _ 사도세자가 복권됐을 것이다
24. ‘괴물 여왕’ 정순왕후가 권력욕이 없었다면? _ 조선은 청나라를 따라잡았을 수도 있었다
25. 조대비가 안동 김씨를 미워하지 않았다면? _ 조선은 망국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26. 고종이 문호 개방을 서두르지 않았다면? _ 조선은 일제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27. 김옥균이 갑신정변에 성공했다면? _ 조선은 친러 국가가 됐을 것이다
28.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패배했다면? _ 일본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다
29. 아관파천이 없었다면? _ 조선은 1907년쯤 멸망했을 것이다
30. 칭다오맥주가 안 나왔다면? _ 조선은 망하지 않았거나 멸망이 늦어졌을 것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