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1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왠지 그곳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생생하게 떠오를뿐만 아니라 당장이라도 고아에 달려가면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들을 만나고 싶다.
술, 담배, 고기 다 먹으면서 인도인 구루와 산다는 한국녀 사두(구도자). 태국에 살면서 방콕, 필리핀, 마카오 등지에 디스코텍을 운영한다는 여자 사업가 제니.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녀는 7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신기가 있어서 항상 동자승을 모시고 산다. 섹스를 단 한번, 그것도 강간으로 해봤다는 40대 아크릴 페인터 게오코. 인도네시아에 가서 17세 남학생과 잤는데 그걸 남편이 용서해 주었다고 털어놓는 전직 잡지사 기자 도모코. 술과 마약에 절어 살며, 춥고 사람들이 냉정하여 스웨덴이 싫다는 요하. 도모코가 그를 갖고 싶어하나 그는 <나>를 갖고 싶어하는, 이스라엘 청년 야톰. 남아프리카 출신의 Dj 비쉬. 40대의 인도남자와 50대의 스웨덴 여자 커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따르코… 이처럼 만나고 싶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고아에 가면 그와 같은 사람들을 정말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